2014-12-27

[서울대입구역] - 수제버거 Journey

지난번에 갔던 모리돈부리에서 함박스테이크를 먹고 싶어서
친구들을 꼬셔서 갔는데 하필이면 영업 준비 시간이라서
그 근처에 있는 수제버거 집 Journey를 갔다.


이번에 시킨 것은 가장 기본이 되는 저니버거.
6천 원이었나 6천5백 원이었나 잘 기억이 안 나지만 그 정도쯤 했던 것 같다.

크기가 약간 작은 것이 아깝지만
이 가격에 이 정도 맛있는 수제버거가 드물어서 어쩔 수 없다고 할까
수제버거가 먹고 싶어질 때마다 오게 된다.

2014-12-16

[서울대입구역] 링고 - 과일 쥬스 모음

성민 양꼬치에 갔다가 2차로 가게 된 링고
가격은 있지만 다양한 수입 맥주를 팔기 때문에 입구역에서 술을 마시게 되면
2차로 링고를 자주 온다.

이번에는 과일향을 테마로 맥주를 골라봤다.

델리리움 크리스마스

생각보다 탄산이 강해서 거품이 많이 나와 버렸다
처음 먹은 것은 델리리움 크리스마스(Delirium Christmas)
보통 바이젠 위주로 마시기 때문에 몰랐었는데
이게 크리스마스 시즌 메뉴의 대표격인 맥주라고 한다.
알콜 도수는 10도지만 탄산과 과일향 때문에 생각보다 알콜 맛은 약할 것이라고 했는데
거품을 너무 많이 내서인지 알콜 맛이 강했다.

세인트 루이스 크릭

그다음 고른 맥주는 세인트 루이스(St. Louis) 크릭
원래 발음은 프랑스어인 생 루이라고 하는데
난 유럽 가서 시킬 거 아니면 그냥 써있는 대로 세인트 루이스라고 읽으련다.

세인트 루이스는 여러 가지 맛이 나오는데 그 중 크릭은 체리 맛이다.
이 전에 먹었던 델리리움 크리스마스도 체리 맛이었지만
그것과 달리 세인트 루이스는 술보다는 체리 주스에 가까운 맛을 낸다.

세인트 루이스 프람보아즈

마지막으로 마신 맥주도 세인트루이스였다.
이건 산딸기 비슷한 맛인데
앞에 마셨던 크릭에 비해서 조금 더 과일 주스에 가까웠다.

 마지막으로 이건 서비스로 받은 와플
아저씨 3명이 홀짝홀짝 맥주만 마시고 있는 모습이 불쌍해 보여서인지
서비스로 주더라

[서울대입구역] 성민 양꼬치

대한민국 양꼬치집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성민 양꼬치
역시 성민은 진리입니다.


이번에 가서 놀랐던 것은
이제 성민도 꼬치를 뒤집느라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사진에 보이는 홈에 꼬치를 잘 끼면 알아서 돌아가면서 구워진다.

그리고 또 하나의 진리.
꿔바로우

나는 고급 중식 집에서 파는 꿔바로우보다 성민이 더 맛있다.

2014-12-11

도메인 이전했습니다.

며칠 전에 말했던 대로 http://diary.seulgi.kim으로 이전했습니다.

기존 도메인인 diary.seulgik.im으로 접속해도 리다이렉트 되겠지만, 해당 도메인은 앞으로 사용할 예정이 없어서 2016년 6월(!) 이후로는 접속이 안 될 겁니다.

2014-12-03

조만간 도메인 이전합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seulgi.kim을 드디어 샀네요.
조만간에 diary.seulgi.kim으로 이전합니다.

바로 이전하고 싶은데 blogger가 동시에 여러 개의 cname을 지원하지 않네요.
요새 너무 바빠서 시간 나면 리다이렉트 페이지 만들고 그때가서 이동할게요.

버거킹 - 치즈 후라이

이거 메뉴에 있는 사진이랑 너무 다르잖아....
버거킹은 역시 와퍼만 먹는 거로

2014-12-02

[서울대입구역] 모리돈부리 - 연어 덮밥

학교 가기 싫어서 지질거리고 있다가
근처 사는 후배를 불러서 점심을 먹었다.

근처에 뭐가 맛있는지 잘 몰라서 후배에게 메뉴 선정을 일임시켰더니
근처에 덮밥집 맛있는 곳이 있다고 가자고 하더라.

후배는 사케동, 나는 함박스테이크를 시켰는데
함박스테이크는 2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하길래
나도 사케동으로 바꿨다.
근데 주문한 지 거의 30분이 되어야 사케동이 나오더라. -_-
맛이 있었으니 다행이지 맛없었으면 화날 뻔했다.

맛은 만족스러웠다.
전체적으로 요리 못 하는 집은 아닐 거라고 생각돼서
다음에 함박스테이크 먹으러 한 번 더 가볼 생각이다.

2014-11-16

미트볼 스파게티가 먹고 싶다

1. 갑자기 스파게티가 너무 먹고 싶어져서 점심을 먹었음에도 간식으로 해먹었다.
 사실 요리라고 할 것도 없는 게, 편의점에서 인스턴트 스파게티와 3분 미트볼을 사서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한번 볶은 게 전부다.
 보기에는 개밥같지만이상해 보이지만 맛은 있다.

2. 다음 웹툰 오무라이스 잼잼을 보면 조경규 작가님이 캔 스파게티를 즐겨 먹게 되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매드 맥스의 개밥이 어떻게 캔 스파게티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영화 속 장면이 사람을 무언가에 꽂히게 하는 것은 백분 이해한다.
 사실 내가 미트볼 스파게티에 꽂히게 된 이유도 영화 때문이다.

 커다란 냄비에 와인을 병째로 크게 두르고, 미트볼과 소시지를 호탕하게 집어넣는다. 영화 대부의 한 장면으로 비토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영화 대부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나에게 미트볼 스파게티는 가족끼리 혹은 친구들과 함께 양껏 먹는 요리라는 느낌이라서, 밖에서는 잘 사 먹지 않게 된다.

2014-11-14

[이촌] 동천홍

이촌동에 있는 가격만큼은 고급 중국집인 동천홍
딱히 배가 고프지는 않아서 다른 메뉴 없이 둘이서 찹쌀 탕수육 하나만 시켜서 먹었다.

꿔바로우가 아닌 찹쌀 탕수육

여기서 먹었던 우육탕면은 제법 괜찮았던 기억이 나는데
찹쌀 탕수육은 영 아니었다.

무슨 퓨전식을 시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먹는 꿔바로우와 달리 얇은 고기가 아니라
보통의 탕수육에서 튀김을 찹쌀로 바꾼 것이었다.

메뉴가 꿔바로우가 아닌 찹쌀 탕수육이었으니 어쩔 수 없지만
배달도 아니고 매장에 가서 시킨 탕수육을 안 볶고
소스를 따로 주는 건 약간 너무 한 게 아닌가

소스 맛도 약간 보통의 탕수육과 다를 바 없어서
그냥 약간 더 바삭한 탕수육이었다.

2014-11-13

[버거킹] 킹 모닝 세트

드디어 버거킹에도 모닝 세트가 생겼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싶을 때, 맥도날드 말고도 선택지가 생겼다.
이제 고민하다가 맥도날드를 가면 된다.

버거킹은 와퍼만 먹는 거로 하는 게 서로 간에 좋을 것 같다.

아, 해시 브라운은 취향 따라서 버거킹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다.
맥도날드 해시 브라운보다 버거킹 해시 브라운이 조금 더 얇고 넓다.
그래서 감자 맛은 덜 느껴지지만 튀김 맛과 바삭함은 버거킹이 더 앞선다.

2014-11-07

[용산역] 버거 앤 쉐이크

용산역 4층에 있는 버거 앤 쉐이크

감자가 냉동이라는 게 아쉽지만 버거 자체는 나쁘지 않다.
아니 가격을 생각하면 맛있다고 하는 게 좋겠다.

혹시 용산역에 갔다가 뭐 먹을지 고민되면 한 번 먹어보도록 하자

[용산역] 삿포로 라멘

용산역 아이파크몰 6층에 있는 일본 라멘집 SATPORO


딱 보자마자 꽝이라는 것을 알았다.

저 얇은 차슈가 보이는가?
무슨 차슈가 아니라 종이 씹는 기분이다.

그리고 달걀은?
요새는 한 개를 다 안 넣어주는 집이 많으니 반개를 넣어주는 것은 이해하겠는데
지금까지 라멘에 완숙을 넣어주는 집은 처음 봤다.
그것도 슬라이스 해서

게다가 국물은 무슨 라면 수프 맛이 난다.

지금까지 사 먹은 라멘 중 최악이었다.
누가 사준다고 해도 안 먹을 맛이니
혹시라도 얼마나 꽝이길래 이렇게까지 말하는지 궁금한 사람만 가보길 바란다.

2014-11-05

[서울대입구역] 저니 - 수제버거

서울대입구역 주민 중 한 분이 추천해서 간 수제버거 집 Journey
버거 중에서 제일 비싼 스테이크 뭐시기인가 하는 걸 시켰더니 이런 비주얼로 나왔다.

우헤헤헤 맛있다

근데 고기가 빵에 쌓아서 손으로 들고 먹을 수 있는 고기가 아닌
칼로 썰어 먹는 스테이크네
그러면 다음에 또 와서 다른 버거 사 먹을 수밖에 없잖아

또 와야지

2014-11-03

[이촌] 스즈란테이 - 완전 추천하는 일본 정식집

이촌동에 있는 스즈란테이
일본 가정식으로 이촌동에서 십몇 년을 장사하고 있는 아는 사람은 아는 맛집 중 하나다.
자루소바 고쟁 (13,000)
무엇보다 좋은 것은 겨울에도 자루소바를 판다는 것
왜 다들 자루소바를 여름 한정 메뉴로 파는 거지?
소바는 겨울에도 먹고 싶은데

p.s. 식사시간에 가면 20~30분 대기하는 건 예삿일이니 식사시간을 피해서 가면 좋다.

2014-11-02

꿈속에서 감각은 어디까지 느껴질까

 오늘 매우 특이한 꿈을 꿨다. 내용 자체는 별로 특이할 것 없는 꿈인데, 꿈속에서 느껴졌던 감각들이 너무 생생했다.

 숲길을 걷고 있는데, 풀이 발목을 스치는 느낌. 나뭇잎이 팔을 스치는 느낌. 심지어 날벌레가 얼굴을 치고 지나가는 느낌까지 너무 생생했다. 날벌레들의 느낌은 정말이지 지나칠 정도로 생생했다.

 흔히들 꿈속에서 꼬집어도 아프지 않다고 하는데 일단 이건 거짓말이다. 얼마 전 꾸었던 백일몽에서 꿈인가 의심되어 꼬집었더니 아프길래 꿈이 아니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팔이 잘려나가는 꿈에서 팔이 잘리는 느낌은 나지 않았다.
 현재 내 가설은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감각만 꿈속에서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어떤 감각을 느꼈다는 것도 부정확할 것이다. 꿈을 꾸는 시점에서 정말로 내가 감각을 느꼈을까? 꿈을 꾸고 있는 순간에는 감각을 느꼈다는 인식만 있는 것이 아닐까? 그도 그럴게 꿈에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꿈에서 깬 순간에 남은 것은 그런 일이 있었다는 기억뿐이다. 어떤 감각을 느꼈다는 꿈속에서의 기억과 전에 비슷한 감각을 느꼈던 기억이 합쳐져서 그런 감각이 있는 꿈을 꿨다는 기억으로 변한 게 아닐까.

2014-10-30

맥도날드 - 디럭스 쉬림프 버거

맥도날드의 신메뉴.
지금까지의 새우버거와는 다르게
새우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못 먹는 진짜 새우 버거라서 인터넷에 이슈가 됐었다.

근데 딱히 맛있는지 모르겠다.
특별히 새우를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안 먹는 게 좋겠다.

일단 새우가 냉동 칵테일 새우라 약간 비린내가 나고
버거는 전체적으로 따뜻한 데 새우만 차가워서 전체적으로 미지근해져 버려서
오히려 새우 맛 버거인 롯데리아의 새우버거가 더 낫다고 생각될 정도이다.

물론 롯데리아 새우버거도 사 먹을 생각은 없지만

2014-10-28

[이촌] 갯마을 - 만두국

이촌동에 있는 만둣국 집 갯마을.

이촌동은 맛집은 많지만 평범하게 식사를 할만한 집이 별로 없기에
한때는 친구가 놀러 왔는데 가볍게 밥만 먹고 싶을 때 반드시 데려가는 집이었다.

그러다가 3~4년간 만에 갔더니 너무 많이 변했다.

옛날에는 큼지막한 만두가 5~6개씩 들어가 있었는데 작은 만두로 줄었다.
크기에 실망해서인지 뭔가 맛도 없어진 것 같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도 가격이 얼마 안 올랐으니 뭔가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우리나라에도 몇 년이고 변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맛집이 있었으면 좋겠다.

2014-10-19

KFC - 더블징거다운킹

더블징거다운 킹
 단백질의 맛. 단백질과 기름의 맛인데 맛 없을 리가 없다.
 근데 패티를 빼면 더 맛있겠다. 패티 빼고 더블징거다운을 다시 팔면 안 되나?

2014-10-15

[영화]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

 실존 인물이자 드라큘라의 모티브가 된 체페슈 공작이 드라큘라가 된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얼마 전 메이즈 러너를 보러 갔다가 나온 광고가 마음에 들어서 보러 갔는데......

아래 내용은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내 돈.... 내 시간....
 진짜 이렇게 돈과 시간이 아까운 영화는 오랜만이다.

 연출은 전반적으로 평범하다. CG를 이용한 액션 씬에 나름 신경을 썼지만, 이미 게임에서 흔히 보이던 장면들이라 별 감흥이 없다.

 드라큘라라는 소재를 해석하는 방식이 지루하다. 매력적인 뱀파이어나 그 뒤에 숨겨진 슬픈 이력 같은 건 소설 뱀파이어 연대기 이후 이미 클리셰에 가까울 만큼 널리 쓰이는 소재라서 오히려 지루하기까지 하고, 드라큘라 본인을 영웅으로 재해석하는 것도 이미 유행이라고 할 정도로 많이 나오는 해석이다.

 아무런 이야기도 없다. 전체적으로 체페슈가 드라큘라가 된다는 결말을 향해 쉴 새 없이 달려갈 뿐이다. 무엇보다도 체페슈 공작 이외의 캐릭터가 그저 병풍역할밖에 하지 않는다.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죽는다.

 개연성도 전혀 없다. 애초에 3일밖에 힘을 못 쓰는 상황에서 체페슈 공작이 첫날밤 해야 하는 일은 1,000명을 꼬챙이에 꽂는 게 아니라 술탄의 군대에 쳐들어가는 것이었다. 하다못해 둘째 날이라도.
 그리고 마지막 술탄이랑 싸울 때는 왜 고전한 거지? 힘이 약해지고 말고 할 것 없이 박쥐로 변해서 뒤에서 찌르면 되는 것 아닌가? 난 처음에는 은 위에서는 아무 능력도 못 쓰는 줄 알았는데 위급해지니 잘만 쓰던데. 뭔가 주인공에게 위기 상황을 주고 싶었던 것 같은데 차라리 술탄도 다른 악마에게 힘을 빌렸거나 하는 식으로 처리해야 하지 않았을까? 그냥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개연성 있게 처리할 의욕조차 없었던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작품은 유니버설 픽처스의 다음 작으로 예정된 크로스오버 무비에서 드라큘라를 등장시키기 위해 만든 작품 그 이상은 아니다. 다음 작에서 미라, 프랑켄슈타인, 늑대인간 등 지금까지 유니버설 픽처스에서 만들었던 호러영화 주인공들을 전부 출연시키는 크로스오버 무비를 만든다고 하니까 그걸 기대해봐야겠다. 사실 드라큘라가 이 모양이라 그것도 별로 기대되지 않는다.

2014-10-12

가츠몽 - 서울대입구역점

냉모밀 정식

 수제 돈까스 전문점의 서울대입구역 지점.
 돈까스랑 냉모밀이 같이 나오는 냉모밀 정식을 시켰는데 냉모밀도 돈까스도 평범하다.

 평범한 수제 돈까스와 한국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냉모밀의 맛.
 그냥 무난하게 먹고 싶을 때 가서 무난하게 먹을 듯.

[게임] Gods vs Humans

 얼마 전 스팀을 통해 출시된 게임으로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귀여워 보여서 샀다.

 목표는 바벨탑을 지어서 신들이 사는 하늘의 문을 열려고 하는 인간들을 막는 게 목표다.
 탑의 각 층에는 4개의 기둥이 있고 이걸 전부 power를 써서 부수면 그 층이 무너진다.
 당연히 이걸 막고 고치려는 인간들이 있고, 이 인간들을 건드리면 worship이 떨어지고, worship이 떨어지면 power를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이 늘어난다. 그래서 탑은 부수지만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인간들은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탑을 부셔야 한다.

 아무런 리뷰도 안 보고 그래픽만 보고 산 건데... 재미가 없다.
 정말이지 재미가 없다. 어떤 신을 선택하든 적절히 워십을 모으고 적절한 층을 선택해서 일순간에 기둥을 부수면 게임이 끝난다. 그래도 튜토리얼 깨고 뭐하고 하나라 한 2시간쯤 했는데 이 이상 플레이할 마음은 안 든다.

2014-10-07

[영화] The maze runner

 기억을 잃은 주인공 토마스는 숲 속(glade)에서 깨어난다. 글레이드에는 이미 많은 소년이 갇혀 있었다. 이들도 주인공처럼 기억을 잃은 상태고 3년 동안 글레이드를 둘러싸고 있는 미로를 빠져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 중이다.
 과연 토마스와 친구들은 미로를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인가?
까지가 공식 포스터와 트레일러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시놉시스다.
 딱 봐도 재미있어 보인다. 그리고 재밌다.

 아직 상영 중인 영화니까 별다른 스포일링은 안 하겠다. 근데 최소한 티켓값과 시간이 아깝지 않은 영화란 건 보장할 수 있다.
 빨리 2편 스코치 트라이얼도 나왔으면 좋겠다. 아니 그보다 게임으로 안 나오려나? 미친 듯이 미로를 달리는 게임이 하고 싶다.

2014-10-06

[게임] Sleeping Dogs - 게임으로 즐기는 홍콩 느와르

 시스템적으로 본다면 현대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많은 오픈 월드 게임들이 그렇듯이 GTA 시리즈의 minor copy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 시스템은 이미 GTA에서 시도됐었던 것들이고, 심지어 GTA5도 아닌 GTA4보다 못한 부분도 있을 정도이다. GTA와 다른 부분은 경찰/삼합회/카리스마로 나누어지는 경험치 시스템인데 딱히 이게 게임을 더 재밌게 만들지는 않는다. 만약 나에게 Sleeping dogs와 GTA4 중에서 추천하라고 한다면 망설임 없이 GTA4를 추천할 것이다.

 시스템적으로도 일단 총으로 갈기고 보는 GTA나 현대를 배경으로 한 다른 게임들과 다르게 맨손으로 싸우는 투박한 액션을 강조한다. 다만 액션을 강조하기 위해 말단 조직원조차 돌격소총을 들고 다니는 위험한 홍콩에서 주인공인 웨이 쉔은 맨몸으로 돌격한다. 조직원들의 의심을 받아서 맨손으로 들어갔던 마약 공장이나 기습을 당해 어쩔 수 없었던 결혼식장에서는 이해가 되지만, 그렇다고 해도 다른 미션이나 오픈 월드에서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총을 구하기 힘들다. 총을 써야 하는 미션은 대부분 상대방의 총을 빼앗는 것으로 시작한다.1)

 오픈 월드 게임으로서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NPC와의 상호작용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퀘스트 이외에는 금방 질린다. 오픈 월드에 널려있는 여러 가지 옵젝트를 회수해야 주인공이 강해져서 돌아다녀야 하지만 쉽게 질리게 한다.

 다른 게임에 비해 잔 버그도 약간 많은 편이다. 적들이 등장할 때 무비 컷으로 드라마틱하게 돌격해오는데 돌격해 올 경로에 옵젝트를 옮겨두면 적은 뛰어넘지 못하고 제자리 뛰기를 하게 된다. 그 외에도 전체적으로 물리 엔진에 버그가 많이 있다. 특정 동작을 하고 있을 때 공격을 받으면 멀리 날아가기도 하고, 자동차로 건물을 박으면 자동차가 벽에 박히거나 이상한 위치로 가거나 한다.

 버그는 아니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Sleeping Dogs는 재밌는 서브 퀘스트를 많이 제공하지만 이를 리플레이하지 못한다. 리플레이 가능한 퀘스트는 메인 퀘스트들 뿐이다. 서브 퀘스트를 못하는 것이 아쉬운 또 하나의 이유는 Lady killer set 때문이다. Sleeping Dogs는 set 효과를 주는 옷이 있다. 그 중에서 Lady killer set은 date할 때 여자의 대사를 바꾸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date가 sub quest이기 때문에 리플레이하지 못한다. 즉, 원래 대사가 무엇인지 그 대사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leeping dogs는 평이 매우 좋다. 사실 Sleeping Dogs는 타겟층이 확실한 게임이다. 바로 느와르물의 팬들. 스토리나 연출면에서 홍콩 느와르물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2), 파쿠르를 이용해 달려가는 추격씬이나, 주변 지형물을 이용하는 터프한 액션 씬 등 홍콩 액션영화의 팬들도 좋아할 만한 장면이 많다.
 실제로 엔딩을 보고나면 한편의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사실 액션도 연출도 훌륭한 게임이라서 오픈 월드를 버리고 스토리 라인에 집중했으면 어땠을지 아쉬울 정도다.

1) 엔딩을 보고나야 집에서 데저트 이글을 하나 구할 수 있고, 그 외에는 적이 들고 다니는 것을 뺏거나 무려 경찰차를 털어야만 총을 사용할 수 있다.
2) 몇몇 장면은 느와르 영화의 오마쥬처럼 보인다.

2014-10-03

을밀대 - 녹두전? 고기전?

양지 탕밥

 원래는 냉면을 먹으러 갔는데, 메뉴판을 보고 갑자기 양지 국밥이 먹고 싶어져서 양지 탕밥을 시켰다.
 일단 고기는 엄청 들어 있다. 거의 고기 반 국물 반.
특이하게 소면이 아니라 메밀 면이 들어있다.
 그리고 누가 평양냉면 집 아니랄까 봐 특이하게 메밀 면이 들어 있다.
 국물은 메밀 맛이 약간 은은하게 나는데 먹을 때는 조금 싱거운듯한데 글을 쓰는 지금 다시 생각나는 맛인 것을 보면 이것도 평양냉면 스타일이다.


녹두전
고기전?
 사이드 메뉴로 녹두전을 시켰는데 이게 대박이다.
 메뉴에 녹두전이라고 쓰여있을 뿐이지 사실상 고기전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고기가 많이 들어 있다. 가성비는 지난번에 먹었던 수육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맛있다.

2014-09-30

초밥 좋은 날 - 서울대입구역

뭐였지? 스페셜 초밥이였나? 특선 초밥이였나?

 적당한 가격에 꽤 맛있다.
 가격은 동네 초밥집인데 회 크기가 크고, 회가 신선하다.

 메뉴가 뭐였는지는 까먹었지만 12조각에 16천원. 가성비도 나쁘지 않다.

2014-09-29

퀴즈노스 - 프렌치 딥


 신메뉴가 나와서 먹어봤다. 메뉴 이름은 French dip. 토마토 스튜에 찍어 먹는 샌드위치라고 하는데....
 흠....
 놀랍게도 토마토 스튜가 저게 전부다.
 아무리 레귤러라고 해도 저 먹다 남은 것처럼 보이는 양은 뭐지?

 그리고 샌드위치는 사진에는 제대로 안 나와 있지만 로스트 비프가 들어 있는데 내용물이 진짜 얇다. 너무 많으면 찍어 먹을 때 흘리거나 할 염려가 있겠지만 다른 샌드위치랑 비교될 정도로 얇다.

 맛 자체는 나쁘지 않다. 근데 가격이나 퀴즈노스의 다른 메뉴들을 생각하면 다시 사 먹을 생각은 안 든다.

2014-09-26

[게임] Prototype 리뷰

  프로토타입 2가 나온 지 2년도 넘었는데 왜 이제 와서 1을 리뷰하냐고?
  그야 이제야 엔딩을 봤으니까.

  이제야 플레이를 시작한 건 아니고 플레이 자체는 거의 5년 전에 시작했는데 이제야 엔딩을 봤다. 정확히는 5년 내내 했던 건 아니고, 5년 전부터 플레이하다가 중간에 막혀서 그만두고, 다시 시작하고를 반복했다.
 최종 보스라고 생각했던 엘리자베스 그린은 허무할 정도로 쉽게 잡는다. 근데 문제는 그 뒤로 난이도가 헬로 간다.

  일단 보스급도 아니고 일반 몹들로 나오는 슈퍼 솔저들의 공격이 너무 아프다. 진짜 아프다. 주먹도 아픈데 가끔 잡아 던지기를 같은 기술을 쓰는데 이거 당하면 진짜 진짜 아프다. 커맨드 키를 눌러 카운터를 넣을 수도 있지만 거의 1초 안에 눌러야 해서 누르기 어렵다. 그러는 와중에 이쪽 데미지는 거의 안 들어간다. 체감상으로는 헌터보다 강한 것 같다. 이 정도 병사를 가지고 있으면서 뉴욕을 구출하지 못한 블랙 워치 사령부가 상당히 무능해 보일 정도이다.
 그래서 슈퍼 솔저들 상대하려고 스킬 올리려고 이벤트 하는데, 이건 정말 깨라고 만든 미션인지 알 수 없을 정도의 난이도. 몇몇 이벤트들은 할 만한데, waypoint찍는 이벤트 같은 경우는 아무 실수 없이 플레이해도 과연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을까 싶다.

  그걸 어찌어찌해서 최종 보스까지 가면 supreme hunter가 나오는데 supreme hunter의 가시 공격은 잘못 맞으면 피가 거의 바닥까지 닿게 하는 데다가 한번 맞으면 그로기 상태가 돼서 supreme hunter가 바로 공격해오는 것 맞고 사망하기 십상이라 조심해야 한다. 게다가 싸움 중간에 3분에 시간제한까지 걸리고 이 시간제한을 넘기면 그대로 게임 오버가 되기 때문에 더 까다롭다. 그나마 다행인 건 해병들이 나보다는 supreme hunter를 때리는데 더 신경 쓴다는 것인데 어차피 그런 공격 별로 데미지도 안 들어가고, 오히려 내가 큰 기술을 쓰려고 할 때 날 때리면 그게 더 골치 아파진다.

  게다가 할 수 있는 플레이 방식이 상당히 제한적이라서 금방 질린다.
  좀비구역에서 시민들을 구출하는 영웅이 되고 싶어도 알렉스 머서가 움직이기만 해도 시민들이 죽어버리니 그럴 수 없다. 결국 좀비구역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좀비들을 몽땅 쓸어버리는 것밖에 없다.
  시민을 지키는 경찰의 뒤를 지켜주고 싶어도 경찰이 좀비보다 타게팅 우선순위가 높아서 방심하면 바로 경찰을 쏴버린다.
  군인으로 위장하고 군인과 함께 싸우려고 해도 좀비보다 군인의 타게팅 우선순위가 높아서 어느 순간에 군인을 죽여버리고 군인과 싸우게 된다. (이건 좀 고쳤으면 한다. 최소한 군인으로 위장했을 때만은 군인을 우선순위에서 낮춰야 하는 거 아닌가?)
  해병대와 좀비들과의 싸움을 보고 싶어도 일반 좀비들은 해병대에게 당하지 못하고, 헌터는 해병대보다 날 먼저 공격한다. 심지어 엘리자베스 그린을 흡수한 뒤에도 헌터들이 나부터 공격한다. 설정대로라면 그린을 흡수하면 좀비들은 날 공격하지 않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싶지만, 게임 플레이에서는 그런 거 없다. 그냥 무조건 나만 다굴한다.

  흠.... 난이도가 너무 높다는 말만 했는데 이것만 빼면 프로토타입은 꽤 훌륭하다. 자동차보다 빨리 달리고 자유롭게 벽을 달리는데다가 활강까지 가능한 인간이 맨해튼 섬을 자유롭게 달리고 날고 하는 게임이 재미 없을 리가 없다. 실제로 이번에 5번째 플레이인데 평화로운 맨해튼을 날아다니는 초반부는 몇 번을 해도 질리지 않는다. (문제는 초반부만 안 질린다.)

  그리고 이 게임에서 가장 높게 평가하는 것은 trailer 같은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보통의 게임들은 trailer에서는 단숨에 적을 베고 찢고 죽이고 하는데 실제로 플레이할 때는 일반 몹을 잡을 때도 열심히 떼려야 죽일 수 있다. 근데 prototype에서는 안 그렇다. 일반 해병대나 블랙 워치 병사들 혹은 좀비들은 베면 베이고 때리면 죽는다. (문제는 한방에 안 죽는 슈퍼 솔저가 너무 세다는 것이지만)

  뭐 어찌 됐건 시작한 게임 엔딩은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엔딩을 보기는 했지만, 난이도에 질려서 2를 플레이할지는 모르겠다.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언젠가 하기는 할 텐데 언제 할까?

2014-09-08

[게임] ENSLAVED: Odyssey to the West 리뷰

 우선 네타 없는 리뷰부터 먼저 하자면 Enslaved는 서유기의 리메이크인 액션게임이다.
 배경은 인간들끼리의 전쟁이 있은 지 약 200년 후. (전쟁이 발생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건물이나 자유의 여신상이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지금보다 먼 미래는 아닌듯하다.) 자연은 파괴되었고(하지만 황무지를 제외하고 도시에 생긴 숲은 오히려 지금보다 더 좋아 보인다.) 인간들은 기계의 노예가 되어 있는 세계에서 몽키(손오공)가 헤드기어(금고저) 때문에 트립(삼장법사)의 노예가 되어, 트립의 고향인 동쪽으로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다.

 중간에 픽시(저팔계)라는 캐릭터가 등장하여 플레이어와 함께하지만, 사오정에 해당하는 캐릭터는 등장하지 않는다. 아마도 빠른 스토리 전개를 위해 없는 게 좋다고 판단한 듯하다. 개인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수집 노가다 없이 엔딩만을 보기 위한 플레이 타임은 약간 짧은 듯한 10시간 내외지만 가격이 저렴하므로 딱히 손해 봤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다만, 할 수 있는 전투법이 한정되어 있어서 2회차 이상부터는 흥미가 급격하게 떨어진다. 사실 엔딩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없으면 1회차 플레이 중간에 때려치우고 깊어질 정도로 전투 패턴이 일정하다.

 게다가 트립과 픽시와 같이 여행한다고 하지만, 사실 몽키 혼자 있어도 크게 상관없다.
 픽시는 스토리를 빼면 정말로 있으나 마나 한 캐릭터다. 지원사격을 해준다고 하지만 딱히 지원사격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서 더욱더 그렇게 느껴지는 듯하다. 1) 언뜻 보기에도 다양한 재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작 플레이어와 interact할만한 부분이 나오지 않아서 더 아쉽다. 2)
 트립은 적을 유인하는 것과 몽키의 스킬을 업그레이드해주는 것 이외에는 딱히 interact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그나마 유인에 관한 것도 스팀에서 판매하는 Premium edition에 들어 있는 Ninja Monkey를 사용할 수 있는 2회차 플레이부터는 정말 쓸 필요가 없다.

 전투가 쉬운 만큼 퍼즐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 퍼즐도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귀찮기만 하지 딱히 참신하거나 재밌거나 어렵거나 하지 않다.

 조작감도 엉망이다. 콘솔게임을 이식해온 게임인 만큼 컨트롤러로 플레이하는 게 정석이겠지만, 데스크탑 버전을 성의 없이 대강 포팅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일단 대부분 액션게임은 기본적인 키 배치를 오른손은 마우스에 왼손은 wasd를 중심으로 한 키보드 왼쪽에 둘 수 있도록 배치가 된다. 근데 Enslaved에서는 생뚱맞게 탄환 종류 바꾸는 키를 방향키에 배치해두는 바람에 플레이 중 마우스에서 손을 떼거나 키보드에서 손을 떼거나 해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
 또한, 중간중간 나오는 Hint들에서 키를 콘솔버젼의 키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마우스와 키보드를 이용하여 플레이하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달리는 것과 걷는 것을 선택할 수도 없다. 지역에 따라 어떤 지역은 무조건 달려지고, 어떤 지역은 무조건 걸어지는데, 이것도 플레이하다 보면 상당히 짜증 나게 한다.

 그리고 사소하지만, 가끔 어떤 방향키를 눌러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생긴다. 주인공의 특성상 벽이나 기둥 같은데 매달려서 뛰어다니는 액션을 자주 해야 하는데 이때 눌러야 하는 방향키가 직관적이지 않다. 키를 잘못 눌렀다고 죽는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고 속도감 있는 액션이 나오지 않는다.
 장해물이 아닌 일반 지형에서도 분명히 이동할 수 있을 만한 높이 차이에서 이동하지 못하는 일도 있다.

 또한, 포팅실수인지 의도적으로 그렇게 설정된 것인지 카메라 이동도 플레이를 방해한다. 이 정도로 플레이를 방해하는 카메라 이동은 Devil May Cry 3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게다가 흔들리는 시점 때문인지 이펙트가 이상하게 들어간 것인지 플레이 중 울렁거리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어찌 됐든 조작감과 화면연출 모두 좋은 점수를 줄 수는 없을 것 같다.


1) 다만 픽시가 치는 드립들이 깨알같이 재밌기는 하다.
2) 픽시로 플레이할 수 있는 DLC가 존재하기는 한다.


이 이후로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토리를 보기 시작하면 문제가 더 심해진다.

 트립과 몽키는 피라미드의 노예선에 붙잡힌 채로 만난다. 그리고 중간 중간 나오는 대사로 피라미드에 반항하는 사람들은 전부 죽여버린다는 대사가 나오고 실제로 마을 하나를 전부 죽여버리는 것도 보인다. 근데 누가 봐도 반항할 것으로 보이는 몽키를 피라미드가 어떻게 납치했는가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안 나온다.

 그리고 몽키가 가지고 있는 무기들이나 어째서 그렇게 강한지도 안 나온다. 몽키의 과거에 대해서는 고아로 혼자 떠돌아다녔다는 정도의 말밖에 안 나온다. 픽시를 만나러 가는 도중에 헤드기어 때문에 기계로 판단되어 공격당하는 일이 있는데, 몽키가 '빌어먹을 헤드기어'를 외치지 않았다면, 아니 외쳤음에도 몽키의 몸이 기계로 되어 있는 게 아닐까에 대해 의심되기도 했다.
 그냥 어쩌다 보니 트립이 우연히 만난 몽키가 세계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을 수도 있다. 근데 사람 하나가 쓸어버리는 기계들에 마을 하나가 대항해도 전멸당한다는 설정은 약간 억지스럽다.

 몽키가 트립을 좋아하게 되는 과정도 알 수 없다.
 일단 트립이 딱히 매력적인 성격이 아니다.
 처음 노예선에 잡혔을 때 노예선에서 탈출하겠다고 한 짓이(자기 마을 사람이 타고 있을지도 모르는) 노예선을 추락시키는 것이었다. 3)
 자신의 탈출포트에 매달린 채 태워달라는 몽키를 무시하고 탈출을 감행하였으며, 어찌어찌 살아남은 몽키의 몸이 회복되기도 전에 헤드기어를 씌워서 자신의 노예로 만든다. 자기가 죽으면 몽키도 죽도록 설정했다고 협박하는데 이 협박이 거짓말이 아닌 것이 플레이 중에 트립을 죽이면 몽키도 쓰러지면서 게임오버된다.
 마을에 도착하여 기계들에 의해 마을이 전멸당한 것을 보자마자 혼자 뛰쳐나가서 몽키를 당황하게 하는 것은 평범한 민폐 캐릭으로서 애교로 봐줄 만하다.
 하지만 아직 마을에 기계들이 남아 있는 중에 생존자가 남아 있을 벙커에 들어가기 위해서 한 짓이 발전소를 과부하 시켜 벙커 방어시스템을 다운시켜 들어가는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아직 마을에 기계들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이런 선택을 한 것이다.
 게다가 아버지의 죽음을 확인하자 마을까지만 데려다 주면 풀어주겠다던 몽키와의 약속을 어기고 피라미드로 가서 피라미드를 멸망시킬 때까지 함께해달라고 한다. 중요한 것은 피라미드는 아무도 살아 돌아온 적 없는 도시 전설 급인 장소라는 것이다. 마을 하나 전멸시키는 것은 손쉽게 하는 노예선들이 드글드글한 본거지로 쳐들어가자는 말은 다시 말하면 싸우다 죽자는 말이다.
 게다가 플레이하면서 가장 짜증 나게 하는 것은 업그레이드를 공짜로 안 해준다는 것이다.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orb를 모아서 트립에게 줘야 한다. 뭐 업그레이드하는 부품 같은 게 필요하니 공짜로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은 그렇다고 하자. 근데 몽키가 열심히 싸우고 있으면 트립이 orb 좀 모아줄 수 있는 것 아닌가? 근데 자기 바로 옆에 orb가 있어도 트립은 무시하고 지나간다.
 근데 이런 막장스러운 트립을 몽키는 어째서인지 좋아하고 트립이 헤드기어를 해제시켜주자 다시 헤드기어를 켜달라고 하기까지 한다.
 스톡홀름 증후군인지 흔들다리 효과인지 모르겠지만, 콩깍지가 단단히 쓰인듯하다.

 피라미드의 행동도 잘 이해가 안 된다.
 에필로그에서 도착한 피라미드의 대장이 말하기를 사람들에게 헤드기어를 씌운 이유는 전쟁 전 풍요로웠던 시절의 기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어 행복함을 전해주기 위했던 것이라고 한다.
 전쟁이 끝나고 얼마 안 있었던 시절에서는 그런 게 필요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자연이 회복되고 있다. 사람이 사는 황무지는 아직 회복되려면 멀어 보이지만 도시는 그렇지 않다. 어찌 보면 지금보다 더 좋은 환경이다. 그런 도시에서 사람들이 살지 못하는 이유가 피라미드의 기계들 때문이다. 불행의 원인인 피라미드가 사람들에게 행복을 보여주기 위해서 사람들을 납치하고 죽이고 하고 있다니 이건 뭐 그냥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밖에 안 보인다.

 게다가 피라미드는 헤드기어를 쓴 사람들이 노예가 아닌 시민이라고 말하는데 chapter 1에서 헤드기어를 통해 사람을 죽이면서 분명히 노예라고 불렀다. 뭔가 10년 장기 연재하면서 중간에 설정이 바뀐 만화 같은 느낌이 든다.

 게다가 몽키 일행에게 빼앗기는 초대형로봇도 그렇다. 레비아탄이라고 불리는 이 초대형로봇은 피라미드가 최종병기(?) 비슷한 느낌으로 만든 로봇이다. 그런데 작중에서 피라미드가 이런 물건을 만들어야 할 이유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 몽키가 giant dog을 죽이면서 트립과 한 대화에서 아마 giant dog을 죽인 건 우리가 처음일 것이라고 한 대화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 인류 측에는 중형 사이즈의 버서커나 giant dog도 이길 방법이 거의 없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픽시가 대형 로봇인 스콜피온을 보면서 놀란 것을 보면 아직 피라미드는 스콜피온이 필요한 상황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피라미드는 괜히 스콜피온보다 더 강력한 레비아탄을 만드는데 전력을 쏟았다. 뭐 이거야 알 수 없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보자. 도대체 왜 콕핏을 만들어 인간이 조종할 수 있게한 것일까? giant dog이나 버서커는 물론 피라미드는 이미 수많은 인공지능 로봇들을 가지고 있다. 콕핏을 만들어 인간에게 조종을 맡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 그냥 피라미드 최종 보스인 앤더슨의 덕심으로 만든 물건일까?

 한 줄 요약해서 말하면 액션성도 조작감도 스토리도 절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만한 물건은 아니다.

3) 실제로 스토리를 보면 트립과 같이 잡혔다가 여기서 죽은 마을 주민이 있을지도 모른다.

2014-08-28

스팀에 영어지원 안 하는 게임은 얼마나 있을까?

 일본에서는 스테디셀러에 속하는 신장의 야망이지만 한국에서는 그리 팬이 많은 편은 아니다.
 임진왜란 바로 직전 시대인 일본의 전국시대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민감한 국민정서상 보급이 잘되지 않았다는 설도 있지만, 주인공이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아닌 오다 노부나가와 그 전 세대 장수들을 주로 다루는 것을 보면 딱히 그런 것도 아닌 것같다.
 그보다는 일본역사 덕후들이 아닌 일반적인 게임유저는 관심 없어 하는 일본 전국시대 장수들을 다뤘기 때문에 관심에서 벗어났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인기 없음에도 한국에서 한때 베스트셀러에 속했던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신장의 야망과 비교되면서 '신장의 야망 출시를 위한 실험작', '신장의 야망 열화 카피', '신장의 야망 하위 호환 버전' 등등으로 불리며 이름을 알렸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코에이 팬들 혹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팬들에게는 꽤 유명한 게임이다.

 꾸준히 신작이 나오지만 1997년 이후 한글화된 버젼도 없고 삼국지의 인기가 식어가면서 점점 기억에서 잊혀져 갔는데 2013에 나온 창조 편스팀으로 출시된 것을 보고 다시 관심이 생겨 구매하려고 확인해 봤는데, 놀랍게도 일본어와 중국어 간체만을 지원하고 영어를 지원을 안 한다.
 잠시 검색해보니 신장의 야망 창조는 애초에 영어버젼 출시를 안 한 것 같다. 해외 덕후들도 전부 일본어 버전을 사기 때문인지, 내수시장만으로 충분히 먹고살만 하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어찌 됐든 쓸만한 패키지 게임 개발사들이 사라진 한국의 시장을 보면 부럽기 그지없다.

 스팀에 가입한 지 2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영어버젼을 출시 안 한 게임을 그대로 스팀으로 출시하는 것은 이번에 본 게 처음이었다.
 이걸 보니 스팀에 올라온 게임 중 영어 지원 안 하는 게임이 뭐가 더 있는지 궁금해졌다.
 검색하여 보니 스팀에 올라온 게임은 총 3,535개가 있었다. 신장의 야망이 처음으로 영어 지원을 안 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그 중 영어 지원을 하는 게임은 3,527개 뿐(?)이었다.
 무려(?) 8개나 되는 게임이 영어 지원을 안 하는 것이었다.

 스팀 검색기는 not(google의 -) 같은 검색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영어 버전 없는 정확한 목록을 뽑기 위해서는 수작업으로 일일이 비교해야 했다.
 약간의 시간을 투자하여 얻은 목록은 다음과 같았다.

  1. Steam Greenlight Submission Fee
  2. Bully: Scholarship Edition
  3. Hunting Unlimited 2010
  4. Logitech Momo Racing wheel
  5. The Witcher® 3: Wild Hunt
  6. Batman: Arkham Knight
  7. Nobunaga's Ambition: Souzou (Traditional Chinese version)
  8. Tsukumogami
 검색기를 통해 얻은 결과는 총 8개였지만 사실 이 중에서 실제로 영어 버전을 지원 안 하는 게임은 2개뿐이다.
 1번 Steam Greenlight Submission Fee는 실제 게임이 아니다.
 2번 Bully: Scholarship Edition과 3번 Hunting Unlimited 2010의 경우에는 실제로 영어를 지원하는데 등록자의 실수로 정보를 잘못 입력해서(2번은 영어+프랑스어로 등록이 되었고, 3번은 지원 언어 정보가 없다.) 검색필터에 걸러진 것으로 보인다.
 4번 Logitech Momo Racing wheel은 스팀에서 사라진 지워진(?) 게임인데 모종의 이유(아마도 버그)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고, 5번 The Witcher® 3: Wild Hunt와 6번 Batman: Arkham Knight는 아직 출시되지 않아서 정보를 업데이트 안 했기 때문이지 타이틀로 보면 분명히 영어로 출시될 게임들이다.

 결국 실제로 영어 지원을 안하는 게임은 Nobunaga's Ambition: Souzou (Traditional Chinese version)와 Tsukumogami뿐이 안 남는다. 근데 Tsukumogami는 99 Sprits라는 이름으로 다시 출시 되었기 때문에 영어 지원을 안했다고 보기에는 애매하다.

 결국, 실제로 영어 버전이 없는 게임은 이번에 출시한 신장의 야망뿐이다. 이름에 명시적으로 chinese version이라고 한 것을 보면 조만간 영어로 출시할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전작인 천도편도 영어로 출시를 안 한 것을 보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2014-08-25

필동면옥

 **면옥 시리즈 중 나름 네임드 중 하나인 필동 면옥.
 역시 네임드라 그런지 맛은 있다.
 근데 왜 **면옥 시리즈들은 다들 가게가 이리 허름한지 모르겠다. 가게가 안 좋아도 사람이 와서 그런가? 그래도 화장실 냄새까지 나는 건 좀 너무하지 않나?

p.s. 참고로 만두는 맛없다. 갈 거면 냉면만 먹고 오자.

2014-08-24

[게임] 노동노동 하는 게임 - Paper, Please

 리눅스 설치한 노트북에 드디어 적절한 그래픽카드를 설치했다.
 3D그래픽 라이브러리를 설치하지 못하면 스팀 자체가 실행이 안 되기 때문에 2D게임이라도 할 수 없어서 지금까지는 노트북으로 게임을 못하고 있었는데 이제 노트북으로도 게임을 할 수 있게 된거다.

 그리고 기념으로 스팀에서 구매했던 게임 중 가장 가벼워 보이는 Papers, Please를 시작했다.


 시작하면 전체주의스러운 배경음과 함께 공산주의스러운 로고가 나오면d서 labor lottery에 당첨되었다며 입국 심사소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주인공이 사는 아스토츠카는 복권에 당첨되지 않으면 일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국가인가 보다.
 당황스러운 오프닝이 끝나면 주인공은 입국심사소로 들어간다. 근데 이 입국심사소가 매우 허름하다. 그냥 국경에 선 그어놓고 컨테이너 하나 세워 놓은 느낌이다.
 그리고 게임이 시작하는데 이제 주인공 시야에 보이는 것은 국경지역, 책상 그리고 좁은 창문으로 보이는 심사 대상자가 전부다. 게임이 끝날 때까지 주인공이 보는 풍경은 변하지 않는다.

 이 답답한 공간에서 주인공은 일하기 시작한다. 쏟아지는 여권과 서류들 중에서 위조된 것과 이상한 부분을 찾아내서 입국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분류해야 한다.
 누구나 할 수 있을만한 단순 노동 이것이 이 게임에서 해야 하는 것의 전부이다.

 근데 Paper, Please의 개발자인 Lucas Pope는 이 단순한 게임에 수많은 choice를 심어서 아무것도 아닌 서류 처리 작업을 재밌는 게임으로 만들어 놓았다. 음.... 아니다. 사실 서류 처리 작업은 여전히 재미없다. Paper, Please가 재밌는 거다.

 한 남자가 들어온다. 서류는 아무리 봐도 문제가 없다. 입국을 허락한다. 그런데 남자가 나가며 다음에 들어올 사람이 자기 부인이라며, 부인을 잘 부탁한다는 말을 한다.
 "뭐지???"라는 생각을 하는 중에 한 여자가 들어온다. "아.... 이래서였구나." 이제야 깨닫는다. 부인은 입국 허가서를 발급받지 못했다. 정책대로라면 나는 입국을 허가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러면 저 부부는 어떻게 되는 걸까? 내가 그들을 갈라놓을 자격이 있는가?
 그렇다고 입국을 허용하면? 저 여자가 국경선을 지나가기 무섭게 컴퓨터는 내 실수를 알아차리고 나에게 벌금을 매길 것이다. 이럴 거면 전부 컴퓨터에 맡기지 왜 내가 여기서 이러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은 가질 시간도 여유도 없다.
 나에게는 먹여 살려야 할 4명의 식구가 있다. 나의 조국 아스토츠카는 상냥한 나라가 아니다. 내 월급으로는 하루 벌어 하루 먹는게 고작이다. 내가 실수를 해서 벌금을 받으면 내 가족은 오늘 굶어야 한다. 게다가 내 병약한 아들은 하루 굶거나 난방을 사용하지 않으면 바로 병에 걸린다.
 나는 내 가족들을 희생해가면서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저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어야 하는가?

 위와 같은 상황이 게임 내내 계속된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비밀 결사대 EZIC에서 도움을 요청해오기 시작한다. 여기까지 플레이하다 보면 아스토츠카가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라는 것은 다양한 사건들로 알게 된다. 심정적으로는 EZIC을 돕고 싶다. 하지만 요청해오는 내용이 전부 벌금을 각오해야만 하는 일들이다.
 내 가족의 생존을 위해 조국에 충성을 다할 것인가, 아들의 미래를 위해 EZIC을 도울 것인가.
 모든 것은 나의 선택에 달렸다.


p.s. 그 와중에 궁금한 건데 왜 군인들이 주인공보다 총을 못 쏘지? 주인공 친구(?)인 세르쥬는 참전한 경험도 있는데?

p.p.s. 사실 이 게임에서 친구라고 부를만한 인물은 조르지 할아버지밖에 없다. 다른 사람들은 친분을 이용해서 무리한 부탁을 한다. 조르지 할아버지 이외의 사람들이 주는 quest를 하려면 벌금을 각오해야 하는데 이 할아버지는 그런 거 없다. 심지어 체포당할 때도 경찰에 연줄 있다며 웃으면서 잡혀간다.

2014-08-03

금수복국

 부산에서 먹었던 복어를 잇지 못해서 복어복어하다가 다시 찾은 복요리집.
 이번에 찾은 복집은 금수복국 압구정점.
 우선 복불고기.
 부산에서 복불고기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시켜봤는데 흠? 서울의 부동산에 굴복한 것인지, 복어가 양파로 변해있다. 뭐 맛은 있지만.

 본 게임은 역시 복 지리.
 주문한 건 밀복이었나? 종류가 여러 개 있어서 뭐가 맛있는지 물어봤더니 이게 제일 맛있다고 해서 이걸로 시켰다.
 역시 복어. 비린내 하나 없이 깔끔한 맛이다.

2014-07-31

Assassin's creed III DLC - The Tyranny of King Washington 후기

 지금까지 샀던 DLC 중에 가장 만족스러운 DLC 라고 생각된다.

 Assassin's creed 3의 캐릭터들이 나오고, 여러 리소스나 기본 시스템을 그대로 쓰기 때문에 DLC로 나오기는 했지만, 새로 추가된 기술들을 사용하여 기존의 플레이 방식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어서 Assassin's creed 3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 The Infamy, The Betrayal, The Redemption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은 국경지대를, 2장은 보스턴, 3장은 뉴욕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전(前) 장을 깨지 않아도 다음 장을 플레이할 수 있고, 시작할 때 전(前) 장에서 모든 아이템을 모았다는 가정으로 아이템을 풀 셋으로 맞추고 시작한다. 노가다를 줄이게 하고자 하는 제작진의 배려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노가다를 줄일 수 있지만, 각 장의 스토리가 이어지므로 반드시 그 전 장을 플레이하고 플레이하도록 하자.

이 아래로는 스포일러를 다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The Tyranny of King Washington은 워싱턴이 apples of eden의 힘에 중독(?)되어 폭군이 된 가상세계를 그리고 있다. 단순히 워싱턴이 폭군이 된 것 뿐 아니라, 코너의 어머니가 살아 있다거나, 헤이덤이 이미 죽었고 그가 쓰던 hidden blade를 코너가 물려받았다거나 하는 사소한 것들이 더 다르긴 하지만 그건 스토리상으로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다.
 주 스토리는 부족민과 어머니와 함께 평화롭게 살고 있던 코너가 폭군이 된 워싱턴의 야망을 저지하는 내용이다.

 다만, 에지오알테어보다 스펙이 딸리는지 혹은 전문적인 훈련을 안 받은 상태에서인지 맨몸으로 선악과를 든 워싱턴 왕을 막지 못하고 대왕나무 차(Tea Of The Great Willow)를 마셔서 동물의 힘을 얻어 그 힘으로 워싱턴을 막는다.
 1장인 The Infamy에서는 Wolf Cloak(사용하면 부딪히기 전까지 완전 은신된다.)과 Wolf Pack(늑대 3마리가 나와서 3명을 죽인다.) 2장인 The Betrayal에서는 Eagle Flight(지정한 위치로 날아간다.), 3장인 The Redemption에서는 Bear Might(충격파를 줘서 주위 적을 죽인다.)를 배울 수 있는데, The Tyranny of King Washington은 각 장이 독립되어 있기 때문에 전(前) 장에서 배운 기술을 다음 장에서 쓸 수 는 있지만, 다음 장에서 배운 기술을 전(前) 장에서 쓸 수는 없다.

 결국, 대왕나무 차의 힘을 빌려 어찌어찌해서 워싱턴 왕을 죽이는 데 성공하지만, 결국 코너조차 선악과에 중독되어 선악과를 간절히 원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마 알테어나 아우디토레 가문과 달리 켄웨이 가문은 선악과에 내성이 없나 보다.
 그렇게 코너가 인성의 밑바닥을 보여주더니 꿈에서 깨어난다.

 이게 어찌 된 것인가 하면 전쟁에서 승리하고 대통령이 된 워싱턴이 이상한 물건을 얻은 뒤로 자꾸 이상한 꿈을 꾼다고 코너를 찾아왔더니 선악과가 이 둘에게 보여주는 환상이었던 것이다. 이 환상을 보고 폭군의 말로를 본 워싱턴은 좋은 대통령이 되었고, 본편 내내 자유를 외치던 코너는 자기조차 힘에 중독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선악과를 바다에 던져버리며 훈훈하게 끝난다.

2014-07-26

Assassin's creed III 후기

본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헤이덤 찬가

 확장판으로 헤이덤이 템플러로 어세신 신대륙 지부 박살 내는 이야기 만들어줬으면 좋겠다./div>

 게임 끝날 때까지 코너의 나이는 24살밖에 되지 않는다. 스토리가 꽤 평면적인 1의 알테어나, 본편 이후에도 브라더 후드레벨레이션까지 나오면서 노장이 된 에지오에 비해서 어린 나이이기 때문인지 마지막 시퀀스에 가기까지 정서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코너에 비해서, 비록 적이고 코너와 정 반대의 신념을 지녔지만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그의 모습이 자신의 스승이자 멘토였던 아킬레스와도 끝까지 싸우던 코너보다 더 영웅적으로 보인다.
 시퀀스3의 반전이나 시퀀스9에서 나오는 아들에 대한 애정. 죽어가면서 아들에게 남기는 유언 때문에 코너보다 더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된 것일 수 도 있겠다.
 헤이담 찬가는 이 정도로 하고 게임 내부적인 요소들에 대해서 말해보자.

다양한 액션

우선 할 수 있는 동작들이 다양해졌다.
 사냥이라는 작업이 추가되어 지루해지기 쉬운 국경지대에 추가적인 재미를 넣었고(라고 했지만 금방 질린다.) 장거리 무기도 총 말고 활과 로프 다트가 추가되어 다양하게 적을 암살할 수 있다.
 말 위에서 칼을 휘두르는 액션이 불가능해졌지만 이건 전에도 잘 쓰지 않던 거라 크게 상관 없을 것 같다.
 대신에 은신할 수 있는 장소가 늘었다.
 은신처가 얼마 없었던 전작과 달리 풀숲에도 숨을 수 있고, 벽 뒤에 숨어서 은신하는 것도 가능하다.
 벽 뒤에 숨을 수 있는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한정적인 메인 시퀀스중에 꽤 유용하게 사용된다.
 풀숲에 숨는 것도 꽤 유용한데 쫓기고 있던 와중에도 연막탄을 사용하고 풀숲에 숨어버리면 눈앞에 있는 적이 코너를 찾아 헤매는 풍경을 볼 수 있다.

보다 현실감 있는 총들

 3의 총은 레오나르도의 오버 테크놀러지로 만든 총이 아니라서 총알을 장전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후반에 추가 총집이 나오거나 2발 장전이 가능한 총이 나올 때까지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장비할 수 없지만 사용할 수 있는 무기로 머스킷도 추가되었다.
 머스킷은 약간 독특한 무기인데, 일단 기본 장비로 선택할 수 없고, 현장에서 어떻게든 구해서 써야 한다.
 총이지만 총검이 달려 있기 때문에 근거리 무기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딱히 근거리 무기로 사용하기 위해 머스킷을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탄환이 한 발 장전되어 있기 때문에 서부극을 찍고 싶을 때 추가탄환이라는 느낌으로 사용하거나, 근거리 전을 벌이다가 비상시에 한 발 사용하는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일반 권총보다 사정거리가 길거나 하지는 않다.

다양한 장거리 무기

 활은 총의 무소음 버전이다.
 별도의 장전이 필요 없어서 초반에는 많이 사용했지만, 사용하는데 드는 시간이 장전된 총보다 기므로 충분한 양을 장전해놓을 수 있는 후반에는 잘 사용하지 않았다.

 위의 무기들은 사실상 전작에 비슷한 컨셉이 있었지만, 로프 다트는 전작에 없었던 액션을 가능하게 해준다.
 앞에 있는 적에게 날려서 죽일 수도 있지만, 나무 위에서 아래 있는 적의 목을 졸라서 죽일 수도 있고, 아캄 시티의 배트맨처럼 상대방을 나무 위에 매달아 버릴 수도 있다.

2% 부족한 근거리 무기

 토마호크를 이용한 경쾌한 액션은 타격감이 있지만, 그 외의 다른 무기들은 약간 심심하다.
 우선 양손 무기는 전부 도끼로 통일되었고, 칼과 둔기는 전작과 별로 다를 게 없다.
 게다가 단검은 모션이 토마호크랑 비슷해서 차라리 없는 게 더 나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냥물을 손질할 때 쓰이는 단검도 히든 블레이드를 분리해서 사용하는 것을 보면 정말 단검은 왜 집어넣은 건가 싶다.
 초반 기획에 없었다가 전작에 있던 아이템이 왜 없느냐고 위에서부터 까이고 급하게 넣은 게 아닐까 의심되는 수준이다.

 코너의 히든 블레이드는 지금까지의 히든 블레이드와 다르게 회전해서 단검처럼 사용할 수 있다. 사냥물을 손질할 때도 이렇게 히든 블레이드를 이용하고, 토마호크를 들고 전투태세에 들어가면 한손으로 토마호크를 들고 한손으로는 히든블레이드를 단검처럼 쥐고 있는 동작을 취하고, 카운터 액션에도 가끔 사용한다.
 하지만 이벤트에서나 히든 블레이드를 전작인 레벨레이션의 갈고리 블레이드처럼 사용하는 이상한 모습을 보여서 전체적인 완성도에 의심이 들게 하기도 하고 몰입도를 떨어트리기도 한다.

같은 지형 다른 환경

 어세신 크리드3의 가장 큰 변화는 환경이 변화한다는 것이다.
 시퀀스마다 계절이 바뀌어 겨울에는 움직이기 어려워지고, 비가 올 때는 총을 쓸 수 없는 페널티가 적용된다.

 밤에도 길거리에 사람이 널려있는 모습은 여전하지만, 대번포트 농장의 주민들은 밤과 낮에 다른 행동을 한다.
 다음 편에서는 밤과 낮에 다른 행동을 하는 도시 주민들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꿈에 그리던 해상전

 대항해시대를 즐겨 하던 사람들은 누구나 3D환경에서 직접 배를 이끌고 벌이는 포격전을 꿈꿨을 것이다. 최소한 나는 그랬다.
 어세신 크리드3의 해상전은 정말 재밌다. 자유맵이 아닌 시퀀스에서만 할 수 있다는 것과 특정 시퀀스에서만 백병전을 펼칠 수 있다는 게 아쉽다.
 어세신 크리드4에서는 해상전이 더 강화되었다고 해서(애초에 직업도 해적이고) 기대 중이다.

약간 귀찮은 무역 시스템

 특정 해상전을 클리어하면 다른 지역과 해상 무역을 할 수 있다. 해상 무역이 돈을 벌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육상무역도 있지만, 해상 무역에 비해 벌이가 시원찮다.)
 적을 죽이고 시체에서 얻는 돈만으로도 충분했던 어세신 크리드와 어세신 크리드2나 투자만 해놓으면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돈이 들어오는 브라더후드나 레벨레이션과는 다르게 무역로를 열고 꾸준하게 물건을 보내서 교역을 해야 한다. 대략 10분에 한 번씩 물건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약간 귀찮다.

변해버린(?) 브라더후드

 게임 연출 말고 스토리적인 면에서 3에서 가장 눈여겨볼 것은 브라더후드가 변했다는 것일 것이다.
 브라더후드와 레벨레이션에서 나왔던 암살자가 되는 것에 대한 신뢰의 도약과 의식도 없어졌고, 더는 그들의 신조도 외우지 않는다. 게다가 코너는 막장이던 초기 알테어마저 보이던 죽은 자에 대한 예의마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싱크로 100%를 목표들을 보면 일단 타겟외에 죽이지 않으려고 노력은 한듯하다.)
 게임 중 아킬레스가 아킬레스와 코너 둘 다 그런 건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니 넘어가자고 하는 걸 보면 신대륙지부에서만 없어지고 다른 지부에서는 여전히 하고 있을 수도 있겠다.

2016-01-17 01:11 업데이트
플레이 시간 100시간 만에 100% 동기화를 완료했다.
농장 주민들이 일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과제가 있는데 고프리와 테리가 일을 안 해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한동안 삽질을 하고 나서 알아낸 것은 적절한 시간대에 고프리네 집을 찾아가서 일하는지 살펴보고 일하지 않고 있으면 빠른 이동을 하지 않고 멀리 갔다가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다. 계속 관찰하고 있으면 낚시하고 담배 피우면서 놀기만 하지 절대 일하지 않는다.

2014-07-25

이상한 블로그 발견

 여기인데, 내가 예전에 썼던 RAII에 관한 글을 예제 코드만 빼고 그대로 카피해서 CC-BY-NC로 올라가 있다.
 그래서 내가 나도 모르게 내 블로그를 CC로 공개했나 다시 한 번 확인해봤는데 역시 그런 적 없었다.

 아마 그 와중에 원 글 URL은 적어놓은 것을 보면 그냥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없이 CC로 올리거나 원본 링크나 적으면 모든 게 용서되는 줄 아는 것 같다.
 원래는 댓글로 이런 식으로 무단복사해가지 말라고 하려고 하고 끝내려고 했는데 댓글을 티스토리 로그인한 사람들만 적을 수 있게 해놓았다. 게다가 본인 메일주소조차 적어놓지를 않아서 개인적으로 연락할 방법도 없다.

 옛날 같으면 신고를 해버렸겠지만, 귀찮기도 하고 광고를 달아놓거나 한 것도 아니라서 그냥 넘어가려고 한다.


 다른 글들은 어떤가 궁금하기도 하고 잉여잉여하기도 해서 다른 글들을 확인해봤는데....
 이 사람 상습범이다.
 20개 정도 쭉 훑어 봤는데 전부 내용 그대로를 복사하고 원본 링크만 추가하는 식으로 되어 있다.
 이 정도면 신고해야 하나 고민된다.

 중간중간 비밀글들도 보이는데 이건 원 글쓴이들이 컴플레인해서 비밀글로 전환한 건가? 그런 거라면 이건 개인적으로 연락해도 소용없고 신고가 답인데....


 신고하려고 티스토리 들어갔는데
 흠 좀....
 내글 저작권 때문에 내가 신고하겠다는데 내 정보를 게시자에게 넘기네, 게다가 입력받는 거에 내 이름/생일/핸드폰번호/주소 까지 있으면서
 신고한 사람과 신고 당한 사람의 정보를 원 저작권자에게 주겠다고 했으면 이해가 가는데 그걸 저작권을 어기고 글을 게시한 사람에게 공개하겠다고 하는 건 뭔 개소리지

2014-07-01

오르세미술관전을 다녀와서

 나는 박물관이나 미술전 같은 건 가능하면 주중에 가려고 노력한다.
 근데 회사에 다니고 있는 동안에는 그게 힘들기 때문에(정말 가고 싶은 전시회라면 휴가 쓰고 가기는 하지만) 한동안 안가다가 퇴사한 기념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오르세 미술관전을 다녀왔다.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있는 작품 중 약 170점을 국내에 들여온 특별 전시회로 인상주의부터 후기 인상주의까지의 작가들을 포함하여 당시(1900년 근처 정도)의 파리를 묘사한 많은 그림을 볼 수 있다.
 오디오 가이드도 있고(전체 작품 중 24개밖에 안 해주지만) 도슨트 프로그램도 있으니 인상파 화가들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무리 없이 관람할 수 있다.

 각 작품이 어땠는지에 대한 설명 같은 걸 기대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건 구글에 검색하면 수두룩하게 나올 테니 그런 것에 대해 적지는 않겠다.
<hr>
p.s. 아쉽게도 사진 촬영은 금지다.

빙꼬앙

 콩가루 빙수는 설빙의 인절미 빙수보다 맛있다.
 아니 설빙의 인절미 빙수가 맛없는 건가.
 설빙이랑 비교 안 해도 맛있는 빙수에 속한다.
 콩가루가 조금 더 들어갔으면 좋았겠지만 뭐 이 정도도 나쁘지는 않다.
 다만, 팥을 따로 주는데 팥이 너무 달아서 빙수랑 같이 먹으면 빙수 맛이 안 난다.
 결국, 팥은 한입 먹고 그대로 남겼다.

 커피 빙수는 잘 간 더위사냥 맛.
 달아서 맛있기는 한데 이걸 먹느니 더위사냥을 먹을 것 같다.
 이건 잘 간 하겐다즈 녹차 아이스크림 맛.
 예상 외로 녹차 향이 엄청 진해서 쓸 정도.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사람은 잘 먹었지만, 안 좋아하는 사람은 손도 안 댈 정도.
 뭘 넣으면 이런 맛이 나오는지 궁금하다. 정말로 하겐다즈를 갈아 넣었나?

 전체적인 맛은 나쁘지는 않지만, 굳이 찾아가서 먹을 정도는 아니다 정도이다.
 그냥 근처 지나가는데 빙수 생각나면 갈만한 정도.

2014-06-30

퇴사

퇴사함. ㅇㅇ.
근데 같은 회사에 알바 계약한 게 함정.

알바계약이라고 해도 회사에서 오픈 소스로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를 이어서 하는 내용이라서 별 생각 없이 사인했다.
하고 싶었던 프로젝트라도 어느 정도의 강제성이 있지 않으면 꾸준히 할지 걱정되기도 하고....
이왕 할거면 돈 받으면서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기도 했다.

근데 어쨌든 돈 받고 하는 일이 돼버리는 것이라서 금방 질리지 않을까 하는 게 걱정되기는 한다.
뭐 그것 때문에 질릴 거면 돈 안 받아도 질리겠지가 지금의 생각이다.

어찌 됐든 내일부터는 백수생활 시작이다.

2014-06-22

해시 브라운 버거 vs 미트 포테이토 버거

 버거킹의 버거를 롯데리아의 버거랑 비교하다니 이런 불경죄스러운 짓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만큼 미트 포테이토 버거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해시 브라운 와퍼가 아닌 해시 브라운 버거라면 어찌어찌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2개의 버거를 사 와서 먹어보았는데, 예상했던 대로(?) 해시 브라운 버거의 완승.
 4200원 대 2000원으로 가격이 2배가 넘는 가격차이를 보이지만 맛은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내용물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사진에서 보일 정도로 내용물의 차이가 심하다.
 미트 포테이토 버거만 먹을 때도 느꼈지만 둘을 같이 먹으니 더 심하게 느껴지는 게 있었는데, 미트 포테이토 버거는 해시 브라운 이외의 모든 것이 부실하다. 야채는 거의 들어 있지 않고, 고기 패티는 너무 얇다. 그 모든 부족함을 해시 브라운으로 커버하고 있다 보니, 똑같이 해시 브라운이 들어간 다른 버거랑 같이 먹으니 그 차이가 확실히 느껴졌다.

까지는 버거로서 비교했을 때의 이야기고, 해시 브라운이 들어간 버거를 원하는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버거킹의 해시 브라운 버거는 확실히 맛있다. 근데 해시 브라운을 넣은 이유를 못 찾겠다. 사실 소스 맛이 강해서 해시 브라운의 고소한 맛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식감을 제외하고는 해시 브라운의 존재를 알아보기 힘들다.
 다시 말하면 굳이 해시 브라운 버거를 시키느니 와퍼Jr을 시키는걸 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해시 브라운이 들어간 버거라는 것을 즐기고 싶다면, 2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해시 브라운의 맛이 잘 살아나는 미트 포테이토 버거를 추천한다.
<hr>
p.s. 난 해시 브라운에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맛있는 버거킹을 갈 것이다.

2014-06-16

롯데리아 - 미트 포테이토 버거

 작년 말에 주변에 정말로 먹을 게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간 경우를 제외하면, 자발적으로 롯데리아를 간 건 중학교 졸업 이후 처음인 것 같다.

미트 포테이토 버거는 해쉬브라운이 들어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슈가 됐는데,
먹어보니 해쉬 브라운 하나만으로 이슈가 될 만 하다.

먹는 동안 롯데리아의 맛없는 패티가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먹을 수 있게 해준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한 2천 원.
지금까지는 롯데리아를 가느니 주변 편의점에서 햄버거를 사 먹었는데, 이제는 롯데리아도 선택지에 올릴 수 있게 되었다.

2014-06-15

설빙 - 망고 치즈 빙수

가격은 9500원.

치즈를 좋아해서인지 괜찮게 먹었다.
전체 얼음 양에 비해서 위에 올라가는 망고와 치즈의 양이 적은 것 같기는 하지만, 얼음 자체가 우유이고, 위에 요거트 아이스크림도 있어서 토핑이 아쉽거나 하지는 않다.
특히 우유 얼음은 동빙고보다 우유 향이 더 진한 것 같다.
최근 2~3년간 먹은 빙수 중 제일 맛있게 먹은 것 같기도 하다.

이거랑 베리 요거트 빙수랑 같이 먹었는데 베리 요거트 빙수는 기대와 다르게 위에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안 올라가서 약간 실망했다.
가격은 망고 치즈 빙수보다 500원 싸지만, 다시 가도 망고 치즈 빙수를 먹을 듯하다.

근데 사람 많을 때는 10분 정도 기다려야 하기도 해서 다시 갈지는 모르겠다.


사진은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못 찍었다.

2014-06-14

그램그램 - 싸게 먹는 소고기

그램그램 가격

 1인분 150그램에 10000원의 저렴한 가격인데, 4인분을 시키면 8인분을 준다.
 한우가 아닌 미국산 소고기지만, 양념이 맛있어서 불만은 없다.
 비빔국수를 추가해서 먹었는데 국수도 괜찮았다.
 찾아보니 그램그램은 전부 본사에서 고기를 납품한다는 것을 보면 다른 지점도 맛에는 문제 없을듯하다.

 고속버스터미널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잠시 걸어나오면 된다.

 참고로 안쪽에 더 큰 자리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본 자리는 전부 4인용 테이블이었다. 그보다 많은 사람이 가게 될 거면 자리가 있는지 한번 물어보고 가길 바란다.

2014-05-18

더치 비어 - 칵테일이 전부 맛있지는 않다.

 더치커피와 맥주를 섞은 언뜻 보기에는 여름에 잘 어울릴 것 같은 칵테일인데,
 다시 마시겠느냐고 물어본다면 그냥 더치커피를 마시거나 맥주를 마시겠다.

2014-05-13

을밀대


맛있기는 한데 개인적으로 순위를 매기면
봉피양(강남) >= 우래옥 > 을밀대(강남)
순이다.

다만, 다른 곳과는 달리 차 대신 육수를 주는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수육도 판매한다. 나쁘지는 않지만 수육때문에 순위가 바뀔 정도는 아니다.

최대 단점은 사실 맛보다도 찾기 어려운 위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처음 가는 사람은 찾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
내가 아무리 길치라지만 3번째 가는 건데 3번 다 헤맸다.

2014-03-20

Waiting bus - 독특한 컨셉의 까페

 오랜만에 휴가(휴가 첫날은 아닌데 며칠 연속으로 집에서 쉬느라 밖에 오랜만에 나왔다.)라 무리해서 돌아다녀 체력적으로 한계에 도달하여 버스 정류장에 간신히 도착한 순간 눈앞에 독특한 가게가 들어왔다.
 카페 이름이 무려 'Waiting Bus' 그리고 가게 옆에는 버스 시간표가 실시간으로 갱신되고 있었다.
 아무리 힘들고 지쳤어도 이런 특이한 가게를 그냥 지나칠 수 가 없어서(보통은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다시 찾아가는데 위치가 안 좋아서 다시 찾아올 것 같지 않았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사진이 흔들렸지만, 안에서도 버스 시간표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마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카페 안에서 잠시 쉬어가라는 의미에서 만든 것 같다.

 하지만 요새는 다들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는데다가 이 앞을 지나가는 버스들이 배차간격이 그리 긴 편이 아니라서 굳이 카페까지 들어와 가며 쉴 필요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실제로 내가 카페에 들어간 시간이 5시 반 정도였고 6시 정도에 나왔는데 회사원 한 무리(같은 빌딩에 있는 사무실 사람들인 것 같다. 심지어 부장님은 여기서 서류 결재해 주고 있었다.)와 공부하고 있던 여성분 한 분 외에는 손님이 없었다.

 피곤하지 않았다면 버스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질 퇴근 시간까지 기다려 사람이 얼마나 오는지 확인했겠지만, 몸이 너무 피곤해서 6시에 나왔다.
 재미있는 컨셉인데 사람이 없다는 게 안타까웠다.

스팀 펑크 아트전

 한마디로 표현하면 대실망.

 실망이라고 말하면 열심히 준비해준 사람들에게 미안하지만 그래도 나랑 취향이 너무 다르다.
 나에게 스팀펑크의 대표적인 이미지는 증기기관으로부터 시작하는 직선 왕복운동과 크랭크축에 의한 회전운동으로의 전환.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이다.
 그런 복잡한 과정 없이 바로 회전운동을 발생시키는 증기 터빈까지는 봐줄 수 있다.

 하지만 이건 뭐 태엽만 있으면 전부 스팀펑크라고 이름 붙여서 긁어모아 오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태엽이 없어도 비과학적이고 공상적인 물건들은 전부 스팀펑크라고 이름 붙여서 가지고 왔으니(연금술 어쩌고 하던 그 작품들을 말하는 거다) 공돌공돌한 스팀펑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가즈히코 나카무라의 작품에는 태엽이 들어 있기는 해도 그 스타일은 전통적은 사이버 펑크 스타일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아트전을 준비한 사람들의 스팀펑크관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 사실 틀렸다고는 생각하지만(스팀펑크의 마스크에 정화통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근데 새 모양 마스크라니...)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하려고 노력 중이다.
 뭐 나와는 다른 면을 보고 스팀펑크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고(이번 스팀펑크 아트전에 반응이 좋았던 것을 보면 그런 사람이 많았나 보다.), 그런 사람들한테는 만족스러운 전시가 됐을 거로 생각한다.

 처음부터 불만만 쏟아 냈지만 모든 작품이 불만인 것은 아니다.
 이번 아트전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들에 대해서 적어 보겠다.

 우선 구체관절 인형들.
 이건 스팀펑크와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거라서.......
 사실 이것들이 왜 이번 아트전에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왜 팜플릿에는 그 중 3개밖에 사진이 실리지 않은 거지?
 팜플릿 살 생각으로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이건 너무한 배신행위 아닌가?

 그다음은 다코라스 스튜디오에서 출품한 드로잉들.
 미야자키 하야오가 생각나게 하는(이러면 다코라스 스튜디오 사람들에게 실례가 되려나) 이런 스타일들을 매우 좋아한다.
 언젠가 가능하면 이런 배경의 게임을 만들고 싶다.
 ...... 근데 이것도 스팀펑크라고 볼 수 있나?

 마지막으로 제임스 잉의 목제 스팀펑크 그림들.
 이건 정말이지 훌륭했다.
 나무가 열, 충격, 비틀림에 약해서 증기기관 기계의 재료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은 잠시 잊을 수 있을 정도로 기계들을 있을법하게 그렸다.
 나에게는 제임스 잉의 작품을 알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었다.

 적고 보니 불만 사항만 잔뜩 적어놓은 것 같다.
 이번 스팀펑크 아트전에 기대가 많았던 만큼 실망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