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28

스팀에 영어지원 안 하는 게임은 얼마나 있을까?

 일본에서는 스테디셀러에 속하는 신장의 야망이지만 한국에서는 그리 팬이 많은 편은 아니다.
 임진왜란 바로 직전 시대인 일본의 전국시대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민감한 국민정서상 보급이 잘되지 않았다는 설도 있지만, 주인공이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아닌 오다 노부나가와 그 전 세대 장수들을 주로 다루는 것을 보면 딱히 그런 것도 아닌 것같다.
 그보다는 일본역사 덕후들이 아닌 일반적인 게임유저는 관심 없어 하는 일본 전국시대 장수들을 다뤘기 때문에 관심에서 벗어났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인기 없음에도 한국에서 한때 베스트셀러에 속했던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신장의 야망과 비교되면서 '신장의 야망 출시를 위한 실험작', '신장의 야망 열화 카피', '신장의 야망 하위 호환 버전' 등등으로 불리며 이름을 알렸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코에이 팬들 혹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팬들에게는 꽤 유명한 게임이다.

 꾸준히 신작이 나오지만 1997년 이후 한글화된 버젼도 없고 삼국지의 인기가 식어가면서 점점 기억에서 잊혀져 갔는데 2013에 나온 창조 편스팀으로 출시된 것을 보고 다시 관심이 생겨 구매하려고 확인해 봤는데, 놀랍게도 일본어와 중국어 간체만을 지원하고 영어를 지원을 안 한다.
 잠시 검색해보니 신장의 야망 창조는 애초에 영어버젼 출시를 안 한 것 같다. 해외 덕후들도 전부 일본어 버전을 사기 때문인지, 내수시장만으로 충분히 먹고살만 하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어찌 됐든 쓸만한 패키지 게임 개발사들이 사라진 한국의 시장을 보면 부럽기 그지없다.

 스팀에 가입한 지 2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영어버젼을 출시 안 한 게임을 그대로 스팀으로 출시하는 것은 이번에 본 게 처음이었다.
 이걸 보니 스팀에 올라온 게임 중 영어 지원 안 하는 게임이 뭐가 더 있는지 궁금해졌다.
 검색하여 보니 스팀에 올라온 게임은 총 3,535개가 있었다. 신장의 야망이 처음으로 영어 지원을 안 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그 중 영어 지원을 하는 게임은 3,527개 뿐(?)이었다.
 무려(?) 8개나 되는 게임이 영어 지원을 안 하는 것이었다.

 스팀 검색기는 not(google의 -) 같은 검색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영어 버전 없는 정확한 목록을 뽑기 위해서는 수작업으로 일일이 비교해야 했다.
 약간의 시간을 투자하여 얻은 목록은 다음과 같았다.

  1. Steam Greenlight Submission Fee
  2. Bully: Scholarship Edition
  3. Hunting Unlimited 2010
  4. Logitech Momo Racing wheel
  5. The Witcher® 3: Wild Hunt
  6. Batman: Arkham Knight
  7. Nobunaga's Ambition: Souzou (Traditional Chinese version)
  8. Tsukumogami
 검색기를 통해 얻은 결과는 총 8개였지만 사실 이 중에서 실제로 영어 버전을 지원 안 하는 게임은 2개뿐이다.
 1번 Steam Greenlight Submission Fee는 실제 게임이 아니다.
 2번 Bully: Scholarship Edition과 3번 Hunting Unlimited 2010의 경우에는 실제로 영어를 지원하는데 등록자의 실수로 정보를 잘못 입력해서(2번은 영어+프랑스어로 등록이 되었고, 3번은 지원 언어 정보가 없다.) 검색필터에 걸러진 것으로 보인다.
 4번 Logitech Momo Racing wheel은 스팀에서 사라진 지워진(?) 게임인데 모종의 이유(아마도 버그)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고, 5번 The Witcher® 3: Wild Hunt와 6번 Batman: Arkham Knight는 아직 출시되지 않아서 정보를 업데이트 안 했기 때문이지 타이틀로 보면 분명히 영어로 출시될 게임들이다.

 결국 실제로 영어 지원을 안하는 게임은 Nobunaga's Ambition: Souzou (Traditional Chinese version)와 Tsukumogami뿐이 안 남는다. 근데 Tsukumogami는 99 Sprits라는 이름으로 다시 출시 되었기 때문에 영어 지원을 안했다고 보기에는 애매하다.

 결국, 실제로 영어 버전이 없는 게임은 이번에 출시한 신장의 야망뿐이다. 이름에 명시적으로 chinese version이라고 한 것을 보면 조만간 영어로 출시할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전작인 천도편도 영어로 출시를 안 한 것을 보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2014-08-25

필동면옥

 **면옥 시리즈 중 나름 네임드 중 하나인 필동 면옥.
 역시 네임드라 그런지 맛은 있다.
 근데 왜 **면옥 시리즈들은 다들 가게가 이리 허름한지 모르겠다. 가게가 안 좋아도 사람이 와서 그런가? 그래도 화장실 냄새까지 나는 건 좀 너무하지 않나?

p.s. 참고로 만두는 맛없다. 갈 거면 냉면만 먹고 오자.

2014-08-24

[게임] 노동노동 하는 게임 - Paper, Please

 리눅스 설치한 노트북에 드디어 적절한 그래픽카드를 설치했다.
 3D그래픽 라이브러리를 설치하지 못하면 스팀 자체가 실행이 안 되기 때문에 2D게임이라도 할 수 없어서 지금까지는 노트북으로 게임을 못하고 있었는데 이제 노트북으로도 게임을 할 수 있게 된거다.

 그리고 기념으로 스팀에서 구매했던 게임 중 가장 가벼워 보이는 Papers, Please를 시작했다.


 시작하면 전체주의스러운 배경음과 함께 공산주의스러운 로고가 나오면d서 labor lottery에 당첨되었다며 입국 심사소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주인공이 사는 아스토츠카는 복권에 당첨되지 않으면 일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국가인가 보다.
 당황스러운 오프닝이 끝나면 주인공은 입국심사소로 들어간다. 근데 이 입국심사소가 매우 허름하다. 그냥 국경에 선 그어놓고 컨테이너 하나 세워 놓은 느낌이다.
 그리고 게임이 시작하는데 이제 주인공 시야에 보이는 것은 국경지역, 책상 그리고 좁은 창문으로 보이는 심사 대상자가 전부다. 게임이 끝날 때까지 주인공이 보는 풍경은 변하지 않는다.

 이 답답한 공간에서 주인공은 일하기 시작한다. 쏟아지는 여권과 서류들 중에서 위조된 것과 이상한 부분을 찾아내서 입국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분류해야 한다.
 누구나 할 수 있을만한 단순 노동 이것이 이 게임에서 해야 하는 것의 전부이다.

 근데 Paper, Please의 개발자인 Lucas Pope는 이 단순한 게임에 수많은 choice를 심어서 아무것도 아닌 서류 처리 작업을 재밌는 게임으로 만들어 놓았다. 음.... 아니다. 사실 서류 처리 작업은 여전히 재미없다. Paper, Please가 재밌는 거다.

 한 남자가 들어온다. 서류는 아무리 봐도 문제가 없다. 입국을 허락한다. 그런데 남자가 나가며 다음에 들어올 사람이 자기 부인이라며, 부인을 잘 부탁한다는 말을 한다.
 "뭐지???"라는 생각을 하는 중에 한 여자가 들어온다. "아.... 이래서였구나." 이제야 깨닫는다. 부인은 입국 허가서를 발급받지 못했다. 정책대로라면 나는 입국을 허가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러면 저 부부는 어떻게 되는 걸까? 내가 그들을 갈라놓을 자격이 있는가?
 그렇다고 입국을 허용하면? 저 여자가 국경선을 지나가기 무섭게 컴퓨터는 내 실수를 알아차리고 나에게 벌금을 매길 것이다. 이럴 거면 전부 컴퓨터에 맡기지 왜 내가 여기서 이러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은 가질 시간도 여유도 없다.
 나에게는 먹여 살려야 할 4명의 식구가 있다. 나의 조국 아스토츠카는 상냥한 나라가 아니다. 내 월급으로는 하루 벌어 하루 먹는게 고작이다. 내가 실수를 해서 벌금을 받으면 내 가족은 오늘 굶어야 한다. 게다가 내 병약한 아들은 하루 굶거나 난방을 사용하지 않으면 바로 병에 걸린다.
 나는 내 가족들을 희생해가면서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저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어야 하는가?

 위와 같은 상황이 게임 내내 계속된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비밀 결사대 EZIC에서 도움을 요청해오기 시작한다. 여기까지 플레이하다 보면 아스토츠카가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라는 것은 다양한 사건들로 알게 된다. 심정적으로는 EZIC을 돕고 싶다. 하지만 요청해오는 내용이 전부 벌금을 각오해야만 하는 일들이다.
 내 가족의 생존을 위해 조국에 충성을 다할 것인가, 아들의 미래를 위해 EZIC을 도울 것인가.
 모든 것은 나의 선택에 달렸다.


p.s. 그 와중에 궁금한 건데 왜 군인들이 주인공보다 총을 못 쏘지? 주인공 친구(?)인 세르쥬는 참전한 경험도 있는데?

p.p.s. 사실 이 게임에서 친구라고 부를만한 인물은 조르지 할아버지밖에 없다. 다른 사람들은 친분을 이용해서 무리한 부탁을 한다. 조르지 할아버지 이외의 사람들이 주는 quest를 하려면 벌금을 각오해야 하는데 이 할아버지는 그런 거 없다. 심지어 체포당할 때도 경찰에 연줄 있다며 웃으면서 잡혀간다.

2014-08-03

금수복국

 부산에서 먹었던 복어를 잇지 못해서 복어복어하다가 다시 찾은 복요리집.
 이번에 찾은 복집은 금수복국 압구정점.
 우선 복불고기.
 부산에서 복불고기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시켜봤는데 흠? 서울의 부동산에 굴복한 것인지, 복어가 양파로 변해있다. 뭐 맛은 있지만.

 본 게임은 역시 복 지리.
 주문한 건 밀복이었나? 종류가 여러 개 있어서 뭐가 맛있는지 물어봤더니 이게 제일 맛있다고 해서 이걸로 시켰다.
 역시 복어. 비린내 하나 없이 깔끔한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