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게임] Assassin’s Creed IV - Black Flag

 유비 소프트의 대표작 어쎄신 크리드, 4번째 시리즈인 블랙 플래그는 카리브 해적들의 전성기인 1700년대를 배경으로 웨일스 출신의 해적인 에드워드 켄웨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이다.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3편의 주인공인 코너 켄웨이의 할아버지로 켄웨이 가문이 암살자로 들어오는 계기가 되는 사건을 그리고 있다.

 이번 작품은 주인공이 해적인 만큼 배와 관련된 시스템이 매우 강화되었다. 3편에서도 배를 이용한 해전이 가능했지만, 그때는 단순히 스토리 중에 해전이 있었던 반면 블랙 플래그에서는 배를 타고 자유맵을 돌아다니며 마음대로 해전을 벌일 수 있다.

 막강한 항해 시스템이 추가된 영향인지 반대로 육상전은 매우 단순화되었다. 다양한 무기들을 들고 다닐 수 있었던 전작들과 다르게 주 무기는 쌍검으로 고정되었다. 머스킷, 도끼, 단검도 등장하지만, 상점에서 구입하거나 들고 다닐 수 없고 현장에서 주워서 사용해야 한다. 보조 무기는 3편과 똑같은 연막탄, 권총, 마취침, 버서커침, 밧줄 다트뿐이다. 오히려 활이 없어졌으니 사용할 수 있는 무기는 줄어들었다고 보는 게 좋겠다. 뭐 그래도 별로 상관없다. 어차피 재밌는 것은 해전이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이 전 시리즈들보다 많이 줄었다.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줄어서인지 100% 동기화를 위해 필요한 조건들이 매우 쉬워졌다. 다만 맵이 많이 커져서 지도를 돌아다니는데 드는 시간이 많이 든다.

 부가적인 요소로 창고 털기나 난파선 탐사 등 새로운 요소들을 집어넣었지만,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다. 그냥 배 몰고 다니면서 해전하는 게 제일 재밌다. 그런 점에서 전설적인 배를 리플레이 못하게 한 것은 아주 아쉽다. 하지만 그래도 역대 어쎄신 크리드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하의 내용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블랙 플래그는 시스템적으로 말고 캐릭터와 스토리만을 보아도 매우 매력적인 게임이다.

 우선 주인공인 에드워드 켄웨이는 독특하게도 암살자로서 훈련을 전혀 받지 않는다. 심지어 히든 블레이드마저도 그냥 템플러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대충 감으로 어떻게 사용할지 알아낸다. 아무런 훈련도 받지 않고 파쿠르를 하면서, 본인 말로는 배를 타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 정도는 한다고 한다. 하지만, 극중에서 불리는 별명이 '카리브의 악마'인걸 보면, 역시 다른 사람은 이렇게 못하나보다. 아마 역대 주인공들 중에서 재능 만큼은 최고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독특하게도 에드워드는 작품이 끝날때까지 암살단에 가입하지 않는다. 모든것이 허용된다는 암살단의 신조가 마음에 든다고 말하지만 본인은 어디까지나 해적으로 돈벌기 위한 수단으로 암살단과 함께할 뿐이다. 그의 목적은 큰 돈을 벌어서 고향에 있는 부인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덕분에 다른 암살자들에 비해 더 자유롭게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기 때문에 기존의 다른 주인공들보다 더 입체적이고 현실적이게 다가온다.

 블랙 플래그는 어디까지나 암살자 에드워드가 아닌 해적 에드워드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가 해적을 그만두고 영국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앤 보니의 노래와 함께 먼저 죽은 동료 해적들의 환상을 보는 엔딩도 역대 엔딩들 중에서 가장 감동적인 엔딩이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게임] ENSLAVED: Odyssey to the West 리뷰

우선 네타 없는 리뷰부터 먼저 하자면 Enslaved는 서유기의 리메이크인 액션게임이다.
 배경은 인간들끼리의 전쟁이 있은 지 약 200년 후. (전쟁이 발생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건물이나 자유의 여신상이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지금보다 먼 미래는 아닌듯하다.) 자연은 파괴되었고(하지만 황무지를 제외하고 도시에 생긴 숲은 오히려 지금보다 더 좋아 보인다.) 인간들은 기계의 노예가 되어 있는 세계에서 몽키(손오공)가 헤드기어(금고저) 때문에 트립(삼장법사)의 노예가 되어, 트립의 고향인 동쪽으로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다.

 중간에 픽시(저팔계)라는 캐릭터가 등장하여 플레이어와 함께하지만, 사오정에 해당하는 캐릭터는 등장하지 않는다. 아마도 빠른 스토리 전개를 위해 없는 게 좋다고 판단한 듯하다. 개인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수집 노가다 없이 엔딩만을 보기 위한 플레이 타임은 약간 짧은 듯한 10시간 내외지만 가격이 저렴하므로 딱히 손해 봤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다만, 할 수 있는 전투법이 한정되어 있어서 2회차 이상부터는 흥미가 급격하게 떨어진다. 사실 엔딩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없으면 1회차 플레이 중간에 때려치우고 깊어질 정도로 전투 패턴이 일정하다.

 게다가 트립과 픽시와 같이 여행한다고 하지만, 사실 몽키 혼자 있어도 크게 상관없다.
 픽시는 스토리를 빼면 정말로 있으나 마나 한 캐릭터다. 지원사격을 해준다고 하지만 딱히 지원사격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서 더욱더 그렇게 느껴지는 듯하다. 1) 언뜻 보기에도 다양한 재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작 플레이어와 interact할만한 부분이 나오지 않아서 더 아쉽다. 2)
 트립은 적을 유인하는 것과 몽키의 스킬을 업그레이드해주는 것 이외에는 딱히 interact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그나마 유인에 관한 것도 스팀에서 판매하는 Premium edition에 들어 있는 Ninja Monkey를 사용할 수 있는 2회차 플레이부터는 정말 쓸 필요가 없다.

 전투가 쉬운 만큼 퍼…

Poker X 스위치 교체

키보드덕후들 사이에서 유명한 Poker X라는 키보드가 있다. 해피해킹과의 미니키보드중에서 tilde(~)와 backspace의 위치가 신경쓰여 못들고 다니겠다고 하는 사람들을 위한 레이아웃으로 꽤나 인기있어 생산이 중지되고 다음 버젼이 나오고 있는 지금도 주문 요청이 꾸준하게 들어오고, 중고시장에서도 없어서 못팔고 있는 물건 중의 물건이다. 이놈을 몇달 전부터 휴대용으로 사서 들고다니고 싶다고 IRC에서 소리치고 다녔더니, P형이 자신이 가진 청축 Poker X를 업어가라고 하였다. 처음에는 청축 특유의 소음때문에 휴대용으로 쓸 수 없는 관계로 재생산만을 기다리다가 4월에 수입하겠다던 레오폴드로부터도 딱히 긍정적인 반응을 볼 수 없어서 결국 포기하고 P형의 청축포커를 가지고 왔다.
보강판이 없는 모델인 덕분에 보강판을 때리는 거친음은 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청축특유의 딸깍음은 어쩔 수  없어 집밖에서 쓰려면 욕먹을 각오를 해야한다.(실제로 써보고 욕먹었다.) 집에서만 쓸거라면 미니키보드의 장점이 사라지기 때문에 스위치를 조용한 적축과 흑축의 조합으로 바꾸기로 하였다. 앞에서 말했듯이 보강판이 없기 때문에 기판을 분리하는건 매우 쉽다. 그냥 키캡을 빼서, 나사만 풀어주면 기판이 들린다.
문제는 desoldering이라고 부르는 납을 제거하는 작업인데, 포커는 녹는점이 높은 무연납을 사용하고 있다. 일반납이라면 적절히 녹여서 스위치를 밀어내는것만으로 가능하였겠지만, 무연납에 그런 묘기를 부릴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desolder pump가 있는 학교로 이동하여 작업을 계속하였다. 하지만 desolder pump도 기본적으로 유연납을 제거하기 위한 장치기 때문에, 결국 2시간에 걸친 중노동을 해야만 했고,  LED가 납땜 되어 있는 곳은 열을 충분히 가할 수 없어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이번 컨셉은 조용한 차등키보드였기 때문에 흑축과 적축의 조합을 리얼포스 차등의 조합을 참고하여 키를 조합하였다. 기본적으로는 리얼포스의 키 배치를 배꼈지만, 포커에서 방향…

Tesla smart HDMI KVM Switch

KVM 스위치라는 것은 하나의 Keyboard/Video/Mouse를 여러 개의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를 말합니다.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가 많은데, 책상에 그 수만큼 모니터를 올릴 수 없어서 언제나 키보드 마우스의 USB나 모니터 케이블을 뽑았다 끼기를 반복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귀찮아서 게임을 하면서 중간중간 개발을 한다거나 하는 건 할 수 없었다. 게다가 언제나 컴퓨터의 뒷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컴퓨터를 두어야 했기 때문에 컴퓨터 배치도 한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KVM 스위치는 이런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줍니다. 위 사진은 작년에 구매한 Tesla smart라는 HDMI 2.0이 지원되는 4 port 제품입니다. Elon Musk테슬라와는 관계없는 평범한 중국의 제조업체이지만, 제가 원하는 사양을 가장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구매했습니다.사실 원래는 Dual-link DVI만 지원되는 모니터를 썼는데, Dual-link DVI 지원되는 KVM 스위치는 너무 비싸 HDMI 지원되는 스위치를 사면서 모니터까지 새로 사게 됐는데 그럼에도 작년에 구매한 물건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물건을 꼽으라면 아마 이것을 꼽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