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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Last Horizon

 Last Horizonpixeljam에서 만든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2D 게임이다.

 게임은 모든 자원이 말라버린 행성에서 살아남은 한 사람이 행성의 남은 자원을 다 긁어모아 우주선을 만들어 우주로 떠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목적은 당연히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다른 행성을 찾는 것.

 목적지인 행성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모르고, 방향만 알 수 있다. 한 번의 비행으로 도달할 수 없으니 가는 길에 보이는 행성들에 착륙해서 산소와 연료를 보급하고 우주선을 수리해 가며 비행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
 여행하다 보면 적대적인 외계인들(붉은색 외계인)도 만나고, 나에게 무관심한 외계인(보라색 외계인)들도 만난다. 하지만 아쉽게도 나에게 도움을 주는 외계인들은 없다. 혼자 살아남아야 한다. 나에게 무관심하던 외계인들조차도 내가 조금만 실수하면 날 죽이려고 달려든다.

 블랙홀도 소행성대도 피해서 목적지에 도달하면 게임은 끝난다. 하지만 결코 성공적이라고 볼 수 없다. 살아남은 사람은 나 하나이다. 이대로는 인류는 끝이다. 다른 사람들이 더 필요하다. 우주를 더 탐사해서 살아남은 인류를 구조해야 한다.

 살아남은 사람들을 모았다. 하지만 여전히 성공한 것이 아니다. 도착한 행성은 생각 이상으로 척박하다. 행성을 테라포밍하기 위해 다양한 생물자원을 수집해야 한다. 한, 두 종류의 생물자원으로는 생태계를 이룰 수 없다. 다양한 자원을 수집해야 한다.
 하지만 조심해야 한다. 너무 많은 자원을 수집하면 행성이 죽는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 테라포밍할 충분한 자원을 수집하고 떠나자. 행성이 죽게 되면 양심의 가책은 둘째치고, 지금까지 나에게 무관심하던 외계인들이 공격하기 시작한다.
 테라포밍하기에 충분한 자원들을 모으고, 사람들을 구조해서 행성에 도착하면 성공한 것이다. 이제 이 행성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아 인류는 다시 부흥할 것이다.......는 개뿔.

 이번 행성도 결국 황폐해지고, 살아남은 사람은 다시 우주선을 만들어서 우주로 향한다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전체적인 게임 플레이다. 가는 행성마다 골수까지 뽑아먹는 인류를 보다 보면 보자마자 공격해오는 붉은색 외계인들이 오히려 착한 애들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맵은 크게 5가지가 있지만 같은 맵이라도 대략적인 구조가 같을 뿐이지 정확한 행성의 위치나 종류는 랜덤하게 나온다. A, B, C 3개의 맵은 비슷비슷한 크기지만 블랙홀과 항성의 위치와 개수만 차이가 나고, X는 이보다 좀 더 넓은 맵이다.
 escape라는 맵은 고향 행성이 붉은색 외계인에게 점령당한 채로 시작한다. 다행히 적 우주선은 내 우주선보다 약해서 작은 파편에 스치기만 해도 폭발하지만, 끈질기게 쫓아오기 때문에 난이도가 꽤 있다. 하지만 조작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쫓아오는 적들을 소행성대로 유인해서 전멸시키거나 블랙홀에 밀어 넣어 죽여버릴 수도 있어서 가장 재밌는 맵이기도 하다.

 한 번 플레이하는 데는 대략 10분이 안 걸린다. 손이 빠르면 유리하겠지만, 내가 플레이하는 데 무리 없는 것을 보면 조작이 매우 어려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도전과제는 난이도가 꽤 높다. 10개의 도전과제가 있는데 얼마 전까지는 "Win with No Damage"라는 도전과제를 깨느라 고생했었고, "Destroyer of Worlds"는 사실상 포기했다.

 게임을 플레이하고 드는 느낌은 잘 만든 레트로 게임을 하는 느낌이었다. 간단한 조작, 단순한 그래픽, 불친절한 설명, 처음 접했을 때 헐 소리 나오는 난이도, 하지만 약간의 요령만 익히고 나면 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픽셀 게임은 아니지만 레트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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