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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6

[게임] Assassin’s Creed : Liberation

 Assassin’s Creed Liberation은 유비소프트의 코너 켄웨이가 주인공인 Assassin's Creed 3의 외전으로 시대상으로는 아직 아킬레스가 살아있을 무렵이니 Assassin's Creed 3 중반 정도다.
 주인공은 아블린이라는 여자 캐릭터로 흑인 노예와 프랑스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지만 아버지의 도움으로 노예가 아닌 귀족으로 자랐다. 이런 특성이 게임에서는 페르소나라는 것으로 반영되었다. 아블린은 Assassin Persona, Lady Persona, Slave Persona 3개의 특성이 있고, 각각 전투능력이나 사용할 수 있는 무기 수행할 수 있는 퀘스트 등이 달라진다. 이 페르소나가 Liberation이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내에서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이지만, 정작 페르소나를 바꾸려면 지정된 위치에 가야만 하므로(옷을 갈아입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귀찮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Liberation만이 가지는 특징이니 굳이 Liberation을 플레이할 거라면 다양한 방법으로 미션을 깨보도록 하자. 특히 미션 도중 상점 이용을 못 하는 다른 게임들과 다르게 Liberation에서는 미션 도중 상점을 이용할 수 있어 다시 플레이할 때 다른 페르소나로 플레이할 수 있어서 좋다.
 플레이 타임은 100% 동기화를 하는 데까지 약 15시간 정도로 40시간쯤 되는 다른 게임들에 비해서 살짝 짧은 편이지만 외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적지 않은 볼륨이다. 게다가 외전이라서 그런지 100% 동기화를 위해 주어지는 추가 미션의 난이도도 매우 낮은 편이고, 전체적으로 연출이 부족하다.
 특히 스토리 진행을 게임에서 보여주기보다는 글로 때우는 경우가 많은데 코너와 함께 등장하는 8 챕터에서 시리즈의 다른 게임들과 많이 비교된다. 다른 시리즈에서는 누군가와 동행할 때는 그 사람과 정말 동행한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리버레이션에서 등장한 코너는 그냥 리버레이션이 3의 외전이기 때문에 등장했다는 정도의 느낌밖에 들지 않는다. 3에서 압도적인 전투력을 보였던 코너는 온데간데없고, 암벽 등반이나 나무타기도 하지 못 하고 그냥 걸어 다니는 장면밖에 안 나온다. 특히 암벽 등반 장면에서 다른 시리즈라면 내 움직임에 맞추어 코너가 따라오는 장면이 잡혔겠지만 리버레이션에서는 그냥 올라가야한다고 말을 하고 아블린이 올라가는 것을 기다리다가 아블린이 목적지에 도착하면 바로 다음 장면으로 넘어간다.
 게임 내에서 아블린의 성능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설정상 아블린은 몇 개월간 아가테에게 훈련받고 몇 년 정도 암살자로 활동한 게 다인데 게임내에서 아블린은 에지오나 코너 못지않은 실력을 발휘한다. 특히 매우 기초적인 무장밖에 할 수 없는 slave persona나 lady persona로도 무쌍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을 보면 assassin persona는 기존의 주인공들보다 더 강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라는 생각 없이 하나의 액션 게임으로 본다면 나쁘지 않은 게임이지만, 어쌔신 크리드 타이틀에서 원했던 바는 만족시켜 주지 못 한다.

2016-01-15

[게임] Assassin’s Creed IV - Freedom Cry

 프리덤 크라이는 Assassin's Creed IV: Black Flag의 DLC로 블랙 플래그에서 에드워드의 부관으로 나왔던 아데웰을 주인공으로 현재의 아이티에 해당하는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블랙 플래그의 DLC이긴 하지만, 본편을 플레이하지 않은 사람도 할 수 있는 내용으로, 프리덤 크라이만 플레이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스탠드 얼론 버전이 따로 나오기도 했다. 당연히 스탠드 얼론 버전은 DLC보다 비싸다.

 블랙 플래그의 마지막에서 아데웰이 암살단에 가입하여 떠나는 것으로 나온다. 프리덤 크라이는 그로부터 몇 년 뒤 아데웰이 암살자로서 임무를 수행하다가 폭풍우에 휘말려 어떤 섬에 표류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다행히도 이 섬은 무인도는 아니었지만, 흑인 노예들이 플랜테이션에서 혹사당하는 포르토프랭스라는 도시였다. 도망치던 노예를 구출해주는 것을 시작으로 암살단 임무는 잠시 뒤로 미루고, 노예들의 자유를 위해 해방 운동을 하던 흑인들을 훈련시키고 노예들을 해방하는 것이 프리덤 크라이의 주된 스토리다. 말 그대로 자유의 외침인 것이다.

 기본적으로 바다와 육지가 연결된 오픈 월드에서 미션을 진행한다는 것은 블랙 플래그와 같다. 프랑스 세력이 추가되긴 했지만, 어차피 적이므로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스타일의 미션이 몇 개 생긴 것이 더 중요하다.

 첫 번째는 농장을 습격하여 노예를 해방하는 것이다. 농장은 낮과 밤이 다르다. 낮에 찾아가면 노예들이 사탕수수밭에서 일하고 있고, 그것을 감시하는 감독관을 일정 수 이상 살해하면, 감독들이 도망치고 노예들을 해방하게 된다. 어차피 NPC들이 주인공보다 약한 관계로 무조건 돌격을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노예들의 탈출을 막기 위해 감독관들이 노예들을 죽이기 시작하므로 최대한 감독관들의 눈에 띄지 않고 미션을 진행해야 한다.
 밤에 찾아가면 노예들은 전부 감옥에 갖혀있다. 열쇠를 가지고 있는 감독관을 찾아 열쇠를 약탈하여 문을 열어주면 된다. 발각되어도 패널티가 없기 때문에 훨씬 마음 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노예선을 습격하는 것이다. 노예선은 노예선 한 척과 호위함 3척이 같이 움직인다. 일반적인 배를 습격하는 것과 비슷하지만, 노예선을 공격하면 탑승하여 있는 노예가 죽으므로 노예선은 공격하지 않고 호위함 3척을 침몰시켜야 한다. 빠른 시간안에 대량으로 노예를 구출할 수 있어서 편하지만, 애초에 구출해야 하는 노예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여러 번 할 필요는 없다.

 그 외에 다친 노예를 도와주거나, 도망치는 노예를 도와주거나, 잡혀있는 노예들을 풀어주는 미션들이 추가되었다. 하지만 노예선을 습격하거나 농장을 습격하는 것이 더 효율이 높기 때문에 거의 하지 않아도 된다.

 어쎄신 기본 무기인 히든 블레이드와 아메리카 어쎄신들의 무기인 바람 총과 다트 로프는 기존 작품과 같지만, 다른 무기는 바뀌었다.
 우선 에드워드가 사용하던 양손 검은 마셰티라는 한 손 검으로 바뀌었다. 주인공인 아데웰이 에드워드보다 더 근육질이고 사용하는 무기가 투박한 마셰티인 만큼 연속 공격의 액션은 블랙 플래그보다 더 화려하다. 하지만 판정 범위가 에드워드보다 좁은지 연속공격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그리고 에드워드가 사용하던 권총은 일종의 샷건으로 바뀌었다. 그 때문에 장탄수가 한발로 사용할 때마다 매번 장전해야 하지만 장전하는 시간이 짧고, 공격 범위가 넓어 한방에 여러 명을 죽일 수 있는 만큼 체감 살상력은 오히려 권총보다 좋다. 다만, 범위 공격이라서 아군이 섞여 있는 해상전이나 노예나 시민이 있는 장소에서는 사용하기 힘들다. 탄환이 없는 상태에서 반격 시 총을 사용하면, 개머리판으로 사람을 때려잡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 외에 경비병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폭죽이 추가되었다. 데미지는 안 주지만 소리를 내며 터지기 때문에 근처에 있던 경비병들이 몰려든다. 이를 이용해서 시선을 돌리고 다른 곳으로 가도 되고, 몰려든 경비병을 샷건을 이용해서 한 번에 처리해도 된다. 하지만 던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앞에다 놓기 때문에 이용하고 빨리 도망치지 않으면 바로 발각당한다.

 어렵지 않은 난이도지만 싸우다 보면 블랙 플래그에보다 어처구니없이 죽는 경우가 늘었다. 이는 위에서 말한 검의 판정범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00% 동기화를 노리더라도 그리 어려운 부분은 없다. 플레이타임은 이것저것 해보고도 10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아마 스토리만 본다고 하면 3~5시간이면 끝날 것으로 보인다.

2015-12-20

[게임] Assassin’s Creed IV - Black Flag

 유비 소프트의 대표작 어쎄신 크리드, 4번째 시리즈인 블랙 플래그는 카리브 해적들의 전성기인 1700년대를 배경으로 웨일스 출신의 해적인 에드워드 켄웨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이다.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3편의 주인공인 코너 켄웨이의 할아버지로 켄웨이 가문이 암살자로 들어오는 계기가 되는 사건을 그리고 있다.

 이번 작품은 주인공이 해적인 만큼 배와 관련된 시스템이 매우 강화되었다. 3편에서도 배를 이용한 해전이 가능했지만, 그때는 단순히 스토리 중에 해전이 있었던 반면 블랙 플래그에서는 배를 타고 자유맵을 돌아다니며 마음대로 해전을 벌일 수 있다.

 막강한 항해 시스템이 추가된 영향인지 반대로 육상전은 매우 단순화되었다. 다양한 무기들을 들고 다닐 수 있었던 전작들과 다르게 주 무기는 쌍검으로 고정되었다. 머스킷, 도끼, 단검도 등장하지만, 상점에서 구입하거나 들고 다닐 수 없고 현장에서 주워서 사용해야 한다. 보조 무기는 3편과 똑같은 연막탄, 권총, 마취침, 버서커침, 밧줄 다트뿐이다. 오히려 활이 없어졌으니 사용할 수 있는 무기는 줄어들었다고 보는 게 좋겠다. 뭐 그래도 별로 상관없다. 어차피 재밌는 것은 해전이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이 전 시리즈들보다 많이 줄었다.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줄어서인지 100% 동기화를 위해 필요한 조건들이 매우 쉬워졌다. 다만 맵이 많이 커져서 지도를 돌아다니는데 드는 시간이 많이 든다.

 부가적인 요소로 창고 털기나 난파선 탐사 등 새로운 요소들을 집어넣었지만,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다. 그냥 배 몰고 다니면서 해전하는 게 제일 재밌다. 그런 점에서 전설적인 배를 리플레이 못하게 한 것은 아주 아쉽다. 하지만 그래도 역대 어쎄신 크리드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하의 내용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블랙 플래그는 시스템적으로 말고 캐릭터와 스토리만을 보아도 매우 매력적인 게임이다.

 우선 주인공인 에드워드 켄웨이는 독특하게도 암살자로서 훈련을 전혀 받지 않는다. 심지어 히든 블레이드마저도 그냥 템플러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대충 감으로 어떻게 사용할지 알아낸다. 아무런 훈련도 받지 않고 파쿠르를 하면서, 본인 말로는 배를 타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 정도는 한다고 한다. 하지만, 극중에서 불리는 별명이 '카리브의 악마'인걸 보면, 역시 다른 사람은 이렇게 못하나보다. 아마 역대 주인공들 중에서 재능 만큼은 최고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독특하게도 에드워드는 작품이 끝날때까지 암살단에 가입하지 않는다. 모든것이 허용된다는 암살단의 신조가 마음에 든다고 말하지만 본인은 어디까지나 해적으로 돈벌기 위한 수단으로 암살단과 함께할 뿐이다. 그의 목적은 큰 돈을 벌어서 고향에 있는 부인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덕분에 다른 암살자들에 비해 더 자유롭게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기 때문에 기존의 다른 주인공들보다 더 입체적이고 현실적이게 다가온다.

 블랙 플래그는 어디까지나 암살자 에드워드가 아닌 해적 에드워드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가 해적을 그만두고 영국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앤 보니의 노래와 함께 먼저 죽은 동료 해적들의 환상을 보는 엔딩도 역대 엔딩들 중에서 가장 감동적인 엔딩이었다.



2014-07-31

Assassin's creed III DLC - The Tyranny of King Washington 후기

 지금까지 샀던 DLC 중에 가장 만족스러운 DLC 라고 생각된다.

 Assassin's creed 3의 캐릭터들이 나오고, 여러 리소스나 기본 시스템을 그대로 쓰기 때문에 DLC로 나오기는 했지만, 새로 추가된 기술들을 사용하여 기존의 플레이 방식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어서 Assassin's creed 3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 The Infamy, The Betrayal, The Redemption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은 국경지대를, 2장은 보스턴, 3장은 뉴욕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전(前) 장을 깨지 않아도 다음 장을 플레이할 수 있고, 시작할 때 전(前) 장에서 모든 아이템을 모았다는 가정으로 아이템을 풀 셋으로 맞추고 시작한다. 노가다를 줄이게 하고자 하는 제작진의 배려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노가다를 줄일 수 있지만, 각 장의 스토리가 이어지므로 반드시 그 전 장을 플레이하고 플레이하도록 하자.

이 아래로는 스포일러를 다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The Tyranny of King Washington은 워싱턴이 apples of eden의 힘에 중독(?)되어 폭군이 된 가상세계를 그리고 있다. 단순히 워싱턴이 폭군이 된 것 뿐 아니라, 코너의 어머니가 살아 있다거나, 헤이덤이 이미 죽었고 그가 쓰던 hidden blade를 코너가 물려받았다거나 하는 사소한 것들이 더 다르긴 하지만 그건 스토리상으로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다.
 주 스토리는 부족민과 어머니와 함께 평화롭게 살고 있던 코너가 폭군이 된 워싱턴의 야망을 저지하는 내용이다.

 다만, 에지오알테어보다 스펙이 딸리는지 혹은 전문적인 훈련을 안 받은 상태에서인지 맨몸으로 선악과를 든 워싱턴 왕을 막지 못하고 대왕나무 차(Tea Of The Great Willow)를 마셔서 동물의 힘을 얻어 그 힘으로 워싱턴을 막는다.
 1장인 The Infamy에서는 Wolf Cloak(사용하면 부딪히기 전까지 완전 은신된다.)과 Wolf Pack(늑대 3마리가 나와서 3명을 죽인다.) 2장인 The Betrayal에서는 Eagle Flight(지정한 위치로 날아간다.), 3장인 The Redemption에서는 Bear Might(충격파를 줘서 주위 적을 죽인다.)를 배울 수 있는데, The Tyranny of King Washington은 각 장이 독립되어 있기 때문에 전(前) 장에서 배운 기술을 다음 장에서 쓸 수 는 있지만, 다음 장에서 배운 기술을 전(前) 장에서 쓸 수는 없다.

 결국, 대왕나무 차의 힘을 빌려 어찌어찌해서 워싱턴 왕을 죽이는 데 성공하지만, 결국 코너조차 선악과에 중독되어 선악과를 간절히 원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마 알테어나 아우디토레 가문과 달리 켄웨이 가문은 선악과에 내성이 없나 보다.
 그렇게 코너가 인성의 밑바닥을 보여주더니 꿈에서 깨어난다.

 이게 어찌 된 것인가 하면 전쟁에서 승리하고 대통령이 된 워싱턴이 이상한 물건을 얻은 뒤로 자꾸 이상한 꿈을 꾼다고 코너를 찾아왔더니 선악과가 이 둘에게 보여주는 환상이었던 것이다. 이 환상을 보고 폭군의 말로를 본 워싱턴은 좋은 대통령이 되었고, 본편 내내 자유를 외치던 코너는 자기조차 힘에 중독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선악과를 바다에 던져버리며 훈훈하게 끝난다.

2014-07-26

Assassin's creed III 후기

본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헤이덤 찬가

 확장판으로 헤이덤이 템플러로 어세신 신대륙 지부 박살 내는 이야기 만들어줬으면 좋겠다./div>

 게임 끝날 때까지 코너의 나이는 24살밖에 되지 않는다. 스토리가 꽤 평면적인 1의 알테어나, 본편 이후에도 브라더 후드레벨레이션까지 나오면서 노장이 된 에지오에 비해서 어린 나이이기 때문인지 마지막 시퀀스에 가기까지 정서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코너에 비해서, 비록 적이고 코너와 정 반대의 신념을 지녔지만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그의 모습이 자신의 스승이자 멘토였던 아킬레스와도 끝까지 싸우던 코너보다 더 영웅적으로 보인다.
 시퀀스3의 반전이나 시퀀스9에서 나오는 아들에 대한 애정. 죽어가면서 아들에게 남기는 유언 때문에 코너보다 더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된 것일 수 도 있겠다.
 헤이담 찬가는 이 정도로 하고 게임 내부적인 요소들에 대해서 말해보자.

다양한 액션

우선 할 수 있는 동작들이 다양해졌다.
 사냥이라는 작업이 추가되어 지루해지기 쉬운 국경지대에 추가적인 재미를 넣었고(라고 했지만 금방 질린다.) 장거리 무기도 총 말고 활과 로프 다트가 추가되어 다양하게 적을 암살할 수 있다.
 말 위에서 칼을 휘두르는 액션이 불가능해졌지만 이건 전에도 잘 쓰지 않던 거라 크게 상관 없을 것 같다.
 대신에 은신할 수 있는 장소가 늘었다.
 은신처가 얼마 없었던 전작과 달리 풀숲에도 숨을 수 있고, 벽 뒤에 숨어서 은신하는 것도 가능하다.
 벽 뒤에 숨을 수 있는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한정적인 메인 시퀀스중에 꽤 유용하게 사용된다.
 풀숲에 숨는 것도 꽤 유용한데 쫓기고 있던 와중에도 연막탄을 사용하고 풀숲에 숨어버리면 눈앞에 있는 적이 코너를 찾아 헤매는 풍경을 볼 수 있다.

보다 현실감 있는 총들

 3의 총은 레오나르도의 오버 테크놀러지로 만든 총이 아니라서 총알을 장전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후반에 추가 총집이 나오거나 2발 장전이 가능한 총이 나올 때까지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장비할 수 없지만 사용할 수 있는 무기로 머스킷도 추가되었다.
 머스킷은 약간 독특한 무기인데, 일단 기본 장비로 선택할 수 없고, 현장에서 어떻게든 구해서 써야 한다.
 총이지만 총검이 달려 있기 때문에 근거리 무기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딱히 근거리 무기로 사용하기 위해 머스킷을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탄환이 한 발 장전되어 있기 때문에 서부극을 찍고 싶을 때 추가탄환이라는 느낌으로 사용하거나, 근거리 전을 벌이다가 비상시에 한 발 사용하는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일반 권총보다 사정거리가 길거나 하지는 않다.

다양한 장거리 무기

 활은 총의 무소음 버전이다.
 별도의 장전이 필요 없어서 초반에는 많이 사용했지만, 사용하는데 드는 시간이 장전된 총보다 기므로 충분한 양을 장전해놓을 수 있는 후반에는 잘 사용하지 않았다.

 위의 무기들은 사실상 전작에 비슷한 컨셉이 있었지만, 로프 다트는 전작에 없었던 액션을 가능하게 해준다.
 앞에 있는 적에게 날려서 죽일 수도 있지만, 나무 위에서 아래 있는 적의 목을 졸라서 죽일 수도 있고, 아캄 시티의 배트맨처럼 상대방을 나무 위에 매달아 버릴 수도 있다.

2% 부족한 근거리 무기

 토마호크를 이용한 경쾌한 액션은 타격감이 있지만, 그 외의 다른 무기들은 약간 심심하다.
 우선 양손 무기는 전부 도끼로 통일되었고, 칼과 둔기는 전작과 별로 다를 게 없다.
 게다가 단검은 모션이 토마호크랑 비슷해서 차라리 없는 게 더 나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냥물을 손질할 때 쓰이는 단검도 히든 블레이드를 분리해서 사용하는 것을 보면 정말 단검은 왜 집어넣은 건가 싶다.
 초반 기획에 없었다가 전작에 있던 아이템이 왜 없느냐고 위에서부터 까이고 급하게 넣은 게 아닐까 의심되는 수준이다.

 코너의 히든 블레이드는 지금까지의 히든 블레이드와 다르게 회전해서 단검처럼 사용할 수 있다. 사냥물을 손질할 때도 이렇게 히든 블레이드를 이용하고, 토마호크를 들고 전투태세에 들어가면 한손으로 토마호크를 들고 한손으로는 히든블레이드를 단검처럼 쥐고 있는 동작을 취하고, 카운터 액션에도 가끔 사용한다.
 하지만 이벤트에서나 히든 블레이드를 전작인 레벨레이션의 갈고리 블레이드처럼 사용하는 이상한 모습을 보여서 전체적인 완성도에 의심이 들게 하기도 하고 몰입도를 떨어트리기도 한다.

같은 지형 다른 환경

 어세신 크리드3의 가장 큰 변화는 환경이 변화한다는 것이다.
 시퀀스마다 계절이 바뀌어 겨울에는 움직이기 어려워지고, 비가 올 때는 총을 쓸 수 없는 페널티가 적용된다.

 밤에도 길거리에 사람이 널려있는 모습은 여전하지만, 대번포트 농장의 주민들은 밤과 낮에 다른 행동을 한다.
 다음 편에서는 밤과 낮에 다른 행동을 하는 도시 주민들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꿈에 그리던 해상전

 대항해시대를 즐겨 하던 사람들은 누구나 3D환경에서 직접 배를 이끌고 벌이는 포격전을 꿈꿨을 것이다. 최소한 나는 그랬다.
 어세신 크리드3의 해상전은 정말 재밌다. 자유맵이 아닌 시퀀스에서만 할 수 있다는 것과 특정 시퀀스에서만 백병전을 펼칠 수 있다는 게 아쉽다.
 어세신 크리드4에서는 해상전이 더 강화되었다고 해서(애초에 직업도 해적이고) 기대 중이다.

약간 귀찮은 무역 시스템

 특정 해상전을 클리어하면 다른 지역과 해상 무역을 할 수 있다. 해상 무역이 돈을 벌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육상무역도 있지만, 해상 무역에 비해 벌이가 시원찮다.)
 적을 죽이고 시체에서 얻는 돈만으로도 충분했던 어세신 크리드와 어세신 크리드2나 투자만 해놓으면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돈이 들어오는 브라더후드나 레벨레이션과는 다르게 무역로를 열고 꾸준하게 물건을 보내서 교역을 해야 한다. 대략 10분에 한 번씩 물건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약간 귀찮다.

변해버린(?) 브라더후드

 게임 연출 말고 스토리적인 면에서 3에서 가장 눈여겨볼 것은 브라더후드가 변했다는 것일 것이다.
 브라더후드와 레벨레이션에서 나왔던 암살자가 되는 것에 대한 신뢰의 도약과 의식도 없어졌고, 더는 그들의 신조도 외우지 않는다. 게다가 코너는 막장이던 초기 알테어마저 보이던 죽은 자에 대한 예의마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싱크로 100%를 목표들을 보면 일단 타겟외에 죽이지 않으려고 노력은 한듯하다.)
 게임 중 아킬레스가 아킬레스와 코너 둘 다 그런 건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니 넘어가자고 하는 걸 보면 신대륙지부에서만 없어지고 다른 지부에서는 여전히 하고 있을 수도 있겠다.

2016-01-17 01:11 업데이트
플레이 시간 100시간 만에 100% 동기화를 완료했다.
농장 주민들이 일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과제가 있는데 고프리와 테리가 일을 안 해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한동안 삽질을 하고 나서 알아낸 것은 적절한 시간대에 고프리네 집을 찾아가서 일하는지 살펴보고 일하지 않고 있으면 빠른 이동을 하지 않고 멀리 갔다가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다. 계속 관찰하고 있으면 낚시하고 담배 피우면서 놀기만 하지 절대 일하지 않는다.